팬클럽(Fan club)은 팬들이 모인 집단이란 뜻으로 과거에는 주로 좋아하는 스타 연예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활동해 오곤 했다.

그러나 요즘의 팬클럽은 연예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 심지어 정치인까지 퍼져있다.

정치인 팬클럽은 이미 한국정치의 대표 아이콘이 됐으며 정치적 역량이 클수록 이름값만큼 큰 규모의 팬클럽이 움직인다.

우리나라 정치인 팬클럽의 원조는 지난 2000년 노무현 대선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모인 ‘노사모’로 과거 정당이 개입된 후원모임 성격이 아닌 순수 대중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명박사랑’,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안사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창사랑’,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인 ‘문팬’등이 대선에 출마했던 정치인의 팬클럽으로 널리 알려졌다.

6ㆍ13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팬클럽에 대한 관심이 제주정가에서도 뜨겁다.

먼저 원희룡 지사를 지지하는 팬클럽 '프렌즈 원(Friends Won)'이 발 빠르게 출범해 활동하고 있다.

'원 지사의 친구'들이란 뜻의 프렌즈 원은 '원희룡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며, 정치인 팬클럽'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팬클럽 활동에 대한 논란이 나오고 있다.

먼저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측에서 팬클럽 활동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문 예비후보는 원 지사의 팬클럽인 '프렌즈 원'의 정치개입에 대해 "13일 도내 모 언론기사에 따르면 '프렌즈 원'이 가입의사를 밝히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마구잡이로 행사 안내문자를 발송하면서 참여를 독려했다는 사실을 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도적이고 노골적으로 깎아내리려는 흑색선전의 도구로 원 지사 팬클럽이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강하게 경고했다.

6ㆍ13지방선거가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지역 정가에서는 누가 도지사로 당선될 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팬클럽' 활동이 후보자에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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