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에 페미니즘 동아리가 21일 오후 7시 제주시청 건너편 카페 파인땡큐에서 첫 모임을 갖는다. 페미니즘 모임은 이후 23일, 26일에 걸쳐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모임은 각자의 이야기, 대학과 페미니즘,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평등한 모임을 위한 약속 등의 주제로 한 대화를 통해 동아리의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제주대 재학생이라면 나이, 성별, 성적 지향 및 취향, 성별 정체성, 장애여부, 국적, 피부색, 출신지역, 혼인여부, 연애지향 등에 관계 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동아리 첫 모임을 준비하는 이들에 따르면 제주대 첫 페미니즘 동아리 모임 소식을 알리는 학교 홈페이지 게시물에 일부 제주대 남성 재학생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을 고스란히 노출된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본질이 왜곡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류의 맨스플레인에 시달렸다고.

제주대 내 페미니즘 동아리는 타 학교들에 비하면 조금 늦은 편이다. 최근 미투운동 등으로 여성인권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는 시점에 첫 모임을 갖지만 남성 학생들이 여전히 볼멘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신현정 학생(정치외교학과 17학번)은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성별에 관계없이 12명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아직 제주대에서는 여성 총학생회장이 당선된 적이 업다. 관련 소모임과 학회도 없다. 여학생의 지위가 보장되는 학교인지 의문이 들었다. 학내에 교수 성폭력 사건 등을 보며 학내에도 페미니즘 동아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미니즘 동아리는 이번 달 안에 학교로부터 인준을 받을 예정이다. 동아리 이름, 운영 방안 등은 준비모임을 거치며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나간다. 

카카오톡 오픈채팅그룹 ‘제주대 페미니즘 동아리 준비모임(클릭하면 연결)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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