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인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제주4.3을 다룬 대하소설『화산도』의 작가 김석범을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북초등학교(교장 박희순)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주 4.3을 주제로 한 대하소설 『화산도』를 쓴 김석범 작가를 초청해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 강연은 4.3추념일 다음날인 4월 4일 오후 4시부터 제주북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박희순 교장은 “4.3의 도화선이 된 3.1절 기념식 발포사건과 이어진 3.10 도민총파업, 4.3의 역사를 말할 때, 관덕정과 제주북교, 제주시 원도심을 빼놓을 수 없다”며 “4.3 70주년을 맞이하며, 제주북교에서 교사 및 도민들과 함께 4.3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질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논의 끝에 김석범 선생 초청 강연이 취지에 적합하다 판단했고, 조심스럽게 선생에게 강연을 요청드렸는데 허락해주셨다”며 “문학으로 4.3을 증언하고 알리는 데 일생을 바친 김석범 선생 초청 강연을 개최하게 돼 매우 뜻 깊고 기쁘다. 선생께서 4.3과 제주, 교육이 나아갈 길을 분명하게 알려 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강연은 도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행사로 마련된다. 많은 도민들이 제주 4.3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신념, 철학에 묻고 들을 수 있다.

강연은 질문에 김석범 선생이 답변을 하는 ‘일문일답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연회 사회는 김동현 문학 평론가가 맡고, 이석문 교육감이 패널로 함께한다.

도교육청은 강연회 전까지 교육청 홈페이지(클릭 하면 연결)에 사전질문을 받는 게시판을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재일제주인 작가 김석범 선생(92)은 4‧3에 대한 작품을 집필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지난 1957년 최초의 4.3소설 『까마귀의 죽음』을 발표해 일본 사회에 4.3의 진상을 알렸다.

1976년부터 1997년까지 12권 분량의 제주4.3 대하소설 『화산도』를 집필했다. 『화산도』로 오사라기지로상(1984)과 마이니치 예술상(1998)을 수상했다. 지난 2015년에는 ‘제1회 제주4.3평화상’, 지난 2017년에는 ‘제1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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