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오는 4월 1일부터 다시금 변경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오전 '재활용품 배출제 협조에 대한 감사와 도민불편 해소를 위해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재활용품 배출제도 개선책을 발표했다.

◎요일별에서 사실상 격일제로

먼저 클린하우스의 요일별 배출품목이 대폭 변경된다. 

도는 서로 혼합돼도 선별이 비교적 쉬운 품목들은 자주 배출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도는 병류·스티로폼·캔·고철류 배출에 대해 전용용기를 따로 배치해 매일 버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장 배출량이 많은 플라스틱과 종이류의 경우, 도민들이 각각 월·수·금·일과 화·목·토 등으로 나누어 격일로 배출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따라서 도민들은 앞으로 수요일에도 플라스틱을 버릴 수 있으며, 목요일에도 종이를 버릴 수 있게 됐다. 

◎재활용도움센터 연내 200개소 설치...배출시간 조정은 유보

한편, 도는 요일이나 시간과 관계없이 전일제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재활용도움센터를 올해 내에 200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부지를 새로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공원이나 공용주차장 등 공공장소를 활용해서 설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콘테이너식 형태 이동식으로 제작해 이동이 쉽게 하고 전담 도우미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원 지사는 "재활용 도움센터는 약 500m 전후 간격으로 촘촘하게 설치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97개소의 후보지를 선정했으며, 해당 지역주민과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장 요구사항이 많았던 배출시간 조정은 이번 계획안에서 유보됐다. 

원 지사는 "그동안 배출시간 조정과 관련해 지속 검토해왔지만 전면조정의 경우 환경미화원 노조가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통 청소 등의 문제도 있어 합의도출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율이 되면 하겠지만 구조적인 문제라면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배출시간 조정 여부는 당분간 불투명한 채로 남아있게 됐다.

▲노형동 재활용도움센터의 모습@자료사진 제주시

◎환경부담금 및 첨단소각시스템 개발도 추진키로

한편 도는 자원순환형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조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회용품과 과대포장하는 제주업체나 사용업체에게 부담금을 물게하고, 재활용 질서에 협조하는 업체와 도민에게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김양보 도 환경보전국장은 "환경부담금제도는 전국적으로 도입된 사례가 없는 만큼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안에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매립률 제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소각시스템에 최첨단 공법을 도입하고 열에너지로 재생산하는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표가 최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의 선거공약과 맞물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선거와 관계없이 도민의 불편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전담논의기구가 꾸려져 1월부터 논의해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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