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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0주년 동아시아 평화인권展 26일부터 개최3.26~6.25 4·3평화기념관서 개최
국내외 30여명 작가 참여, 총 67점 전시
김관모 기자 | 승인 2018.03.23 10:58

국내외 민중미술의 거장들이 제주4·3을 위해 모였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오는 3월26일부터 6월25일까지 ‘4·3 70주년 동아시아 평화인권 展 – 침묵에서 외침으로’을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국내외 작가는 강요배, 강주현, 곽영화, 김산, 김강훈, 김성오,  Amemoto Takahisa(일본), Ren Dezhi (중국), Trieu Minh Hai (베트남), Tsai Wen-Hsyang (대만) 등 30여명으로 총 67점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평화인권전에는 강요배, 김정헌, 민정기, 임옥상, 이종구 등 민중미술 1세대 거장들부터 제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을 망라하였으며, 해외의 ‘역사를 조명하는’ 작가들도 포함됐다.

▲김정헌 <핏빛얼룩과 동백꽃>(2018)
▲민정기 <무제>(2018)

4·3평화재단은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평화 인권'을 테마로, 아픔을 함께 하는 동아시아의 과거사를 조명하고 있다"며 "냉전의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발생한 비극으로 4·3을 자리매김하고 아픈 근현대사를 공유하는데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재단은 국내에서는 5·18기념재단, 노근리 국제평화재단, 부산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에, 국외로는 일본 히로시마시립대학예술자료관, 중국 중앙미술학원, 베트남 헤리티지 스페이스, 대만 228사건기기념기금회 등에 전시 취지를 설명하고, 작가들을 광범위하게 검토해왔다.

이에 따라 작가들은 4·3 당시의 공포와 전율, 광기, 슬픔 등을 담아서 표현한다. 특히 강요배 작가는 <십자가-시신을 보는 사람들I, II, III> 등을 통해 처형 후 십자가에 매달려 공개된 이덕구 무장대 총책의 시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공포와 슬픔, 경악 등을 나타냈다. 민정기 작가는 <무제>를 통해 유럽 중세 지옥도와 마녀사냥의 이미지를 4·3 당시에 투영했다. 김정헌 작가는 <두개의 달;제주의 돌 하르방, 돌담>과 <핏빛얼룩과 동백꽃> 등을 통해 학살과 광기에 휩싸여있던 제주도의 모습을 표현했다.

▲임옥상 <4·3 레퀴엠>(2018)
▲이종구 <조천읍 북촌리 2688번지>(2018)

김유정 평론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진정한 평화에 대한 물음을 새롭게 던진다”며 “회화, 사진, 판화,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한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4·3, 광주5‧18민중항쟁, 노근리 사건, 부산 민주항쟁 등의 한국현대사와 함께 베트남, 중국, 대만, 히로시마의 비극적 역사를 평화와 인권의 눈으로 보듬고 껴안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평화인권전 개막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초대작가와 4·3희생자 유족 및 4·3관련 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동아시아 평화인권 展 - 침묵에서 외침으로’는 12명의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가 국가공권력에 대한 침묵을 표현한 사진전 ‘소리 없는 기억’에 이어서 4·3 70주년에 맞춰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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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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