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둔 제주정가는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김우남 후보와 문대림 후보간의 싸움이 볼만하다. 김우남 측에선 "송악산 문대림 토지 쪼개기는 전형적 투기"라고 몰아붙이고 문대림 측에선 "부동산 투기 의혹은 악의적이라며 김우남 쪽 대변인을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민주당 집안싸움에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가늠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탈당이라는 카드로 정면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의중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바른미래당 소속인 원 지사는 이번 선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제70주년 제주4.3추념식을 무사히 마친 후 탈당 기자회견과 함께 무소속으로 재선고지에 도전하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오는 30일 4.3특별법 개정안 법안설명회 참석차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제주에 내려와 원 지사의 탈당을 만류할 예정이었으나 원 지사가 안철수 위원장과의 면담을 불편하다고 거부해 설명회까지 취소한 상태다.

제70주년 4.3추념식 주간은 다음달 10일까지다.

원 지사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6.13 지방선거에 이기고 재선고지를 탈환하게 되면 그의 정치적 입지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정계개편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될 것이다.

이처럼 원 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바른미래당 당적을 같이 한 제주도의회 강연호, 이경용, 현정화 의원도 결국 탈당한다.

이들 3명의 도의원은 그 동안 원 지사와 정치적 입장을 함께 하기로 하고 원 지사의 결단을 기다려왔다. 그렇지만 원 지사의 결심이 늦어지자 27일 오전에 탈당기자회견을 열어 다른 정당 보다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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