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이 대학내 4·3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4·3학과 설치와 4·3연구원의 추진 등을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송석언 제주대 총장이 27일 오전 제주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송 총장은 4.3학과 개설 추진 용의가 있다고 다시금 밝혔다.@제주투데이

송석언 총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4·3관련 단체들이 요구했던 4·3학과 신설에 대해 "지난해 총장 선거 중 그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으며 '설립 용의가 있다'고 답한 바 있으며 그 생각은 변함없다"고 답했다.

이어서 송 총장은 4·3연구 활성화를 위해 "광주5·18과 관련해 전남대학의 5·18연구소 케이스에 대해 문의한 적이 있다"며 "전남대의 경우 외부에 있던 5·18연구소를 대학으로 들여온 것이어서 제주도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송 총장은 "외부에 있는 4·3연구소를 대학과 연계해 더욱 전문성을 갖추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며 "전남대 케이스를 연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제주대의 선택과목인 <제주4·3의 이해>의 필수교양 전환 가능성에 대해 강영순 교무처장은 "2017년부터 지역특성화교양이 만들어져 이 안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가 4·3연구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강 교무처장은 "제주대 내에서도 탐라문화연구원 4·3연구센터가 있어 여기서 활발한 4·3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홍보가 부족할 뿐 4·3연구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은 오는 30일 4·3학술세미나도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영순 교무처장은 "학과 통폐합이나 신설은 총장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학교 구성원간의 합의도 중요하다"며 "구성원과의 논의를 통해 지역친화적인 사업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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