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고(故) 이민호 군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던 제이크리에이션 공장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재가동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2월 6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고 이민호 군의 영결식의 모습@사진제공 제주도교육청

"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오는 28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이크리에이션 공장 방문 결과를 발표한다.

공대위와 이민호 군 유족들은 지난 3월 초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국회를 면담하여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이후, 유족과 공대위는 지난 19일 제주도교육청과 2018년 제주도 현장실습지침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어서 지난 20일 노동부의 특별감독 결과 이행상황 점검했고, 같은 날 ㈜제이크리에이션 공장을 방문했다.

공대위는 "공장 현장은 참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대위에 따르면 공장 내부는 현장을 바꾸지 않았고, 최소한의 방호시설을 제외하고는 사고 이후에도 점검되지 않은 기계가 계속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또한, 이민호 군의 머리가 끼게 했던 프레스기는 관계기관의 조사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공대위는 밝혔다. 공장 재가동을 위한 작업중지 심의위원회는 회의록도 회의 결과도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대위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상세한 내용을 알리고 고용노동부의 부실 특별감독을 규탄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기취업형태의 학습형 현장실습 전면 폐지도 다시금 촉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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