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측이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실거래가와 매매가를 축소신고했으며, 재산신고 금액도 허위로 작성된 의혹이 있다고 다시금 공격에 나섰다. 유리의성과 송악산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이어 또다른 의혹 제기에 나선 것이다.
고유기 김우남 예비후보 대변인은 28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대변인 브리핑을 열었다.
◎"떳떳하면 후보 본인이 고소해야 할 것"
이날 의혹 제기에 앞서 고유기 대변인은 지난 27일 문 예비후보 대변인이 고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고발한 것은 떳떳하다는 의미인데 무대응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 문제를 대변인이 대신 고발하는 것도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본인이 직접 고소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 대변인은 "검찰 수사 결과가 보통 선거 이후에 나오는 점을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우리(김우남 후보 캠프)는 문 후보의 유리의 성 백지신탁 회피가 단순착오라는 해명은 거짓이라고 했으며, 곶자왈이 아니라는 말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며 "이런 의혹에 여전히 문 후보가 제대로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책발표건수와 내용을 봐도 누가 더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1억 원 이상의 누락, 허위신고 등 의혹 여러 건
이어 고 대변인은 문 예비후보의 재산신고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발표했다.
먼저 고 대변인은 문 예비후보가 송악산 인근의 279-1, 279-2번지를 1/3지분으로 구입하면서 재산신고서 상에 2,933만원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 대변인이 조사한 결과 두 토지의 등기부등본상 매매가격은 4억2,600만원으로, 실거래가는 1억4,200만원이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억2천여만의 차이가 발생한 것. 또한 고 대변인은 "토지매입 금액의 출처 중 은행대출 5천만원을 제외하고는 1억원에 가까운 돈의 출처가 불분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리의성 소유지분의 신고액에도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예비후보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유리의 성 지분 11.5%를 3억8천만원으로 재산변동신고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유리의성 회계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문 예비후보의 소유지분은 1억7,250만원으로 무려 2배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 이후 문 예비후보는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산신고할 때에야 비로소 유리의 성 지분을 1억7,250만원으로 신고했다고 고 대변인은 말했다.
아울러 문 예비후보는 2009년 주주·임원 장기 차입금으로 2억1,300만원을 회사에 대출했고, 회사가 2010년과 2011년 상환한 것으로 돼있지만 재산신고서상에 이와 관련한 기록이 없었다고 고 대변인은 지적했다.
이외에도 고 대변인은 문 예비후보가 2006년 재산신고와 2007년 재산변동신고 과정에서 1억7천여만원의 차이가 발생한 점도 제시했다. 당시 문 예비후보의 배우자 명의로 과수원 2필지(234.16㎡) 3,200여만원과 부부예금 1억4,300여만원이 갑자기 나타난 셈이 된다. 이에 고 대변인은 "신고에 없었던 내용을 종전가액 항목에 올려두는 등의 일은 공직자윤리법상 명백한 잘못"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