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 협의 내용 동의안'이 제주도의회 제35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31명이 재석한 가운데 찬성 16명, 반대 8명, 기권 7명으로 가결 처리됐다.

이에 제주 지역 시민사회는 도의회 의원들에 대해 분노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낙선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것.

당시 찬성표를 던진 이상봉 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제주주민자치연대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상봉 도의원이 제주주민자치연대 회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주민자치연대 회원님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양돈장 관련 지역 주민 바람과 지역주민 사업 유치 청원이 있었으나 사업내용의 심각성을 인지 못한 저의 불찰로 결과적으로 잘못된 결정이었습니다. 이번 과오를 교훈삼아 환경보전의 관점을 바로 세우고 부족한 부분은 학습을 통해 채워 나가겠습니다. 어떤 지적도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봉 드림”

위와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A씨(제주주민자치연대 회원)는 문자메시지가 아닌 공개 기자회견을 요구했다.

“이런 식으로 하지 말고 공개 기자회견 하세요. 그렇지 않을 경우 주변의 힘을 함께 모아 대처하겠습니다. 과오 시정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눈치 보다 시기를 놓치면 그땐 진짜 끝입니다. 결단 기다립니다.”

이상봉 도의원이 제주주민자치연대 회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A씨는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을 시정하라는 요청에 이상봉 의원은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상봉 의원은 ‘잘못은 공적으로 저질러 놓고 사과는 사적으로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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