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향토기업 '한라산소주' 이미지 ('한라산소주' 홈페이지 캡쳐)

‘한라산소주’는 도민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순수한 제주향토기업이다.

지난 68년 동안 제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온 ‘한라산소주’가 최근 근거 없는 소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한라산소주가 지난해 한림 지역의 일부 축산농가의 축산분뇨 무단 방류로 지하수 취수원이 오염됐고 이 물로 소주를 만들고 있다”라는 내용이다.

간담회에서 인사말하는 현재웅 사장

최근 4대째 경영을 맡아 새롭게 브랜드 이미지를 재창출하고 있는 현재웅 사장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9일 오전 제주시 탑동 라마다프라자에서 ‘한라산 소주 물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현 사장은 “한마디로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일축”하며 “한라산소주는 해저 95m 깊은 곳에서 뽑아낸 화산 암반수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오염된 지하수로 어떻게 술을 만들 수 있느냐? 비상식적이고 근거 없는 소문에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한라산소주 물 관련 기자 간담회'

이날 수질관계 설명에 나선 한라산소주 기술연구소 김정현 연구관은 “매년 2회에 걸쳐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정기 지하수 수질검사를 받고 있으며, 수질 분석결과 소주 제조용 지하수의 질산성질소(NO3-N) 농도는 1ℓ당 0.3~0.4㎎로, 이는 세계 공통 먹는 샘물 수질 기준(1ℓ당 10㎎)보다 훨씬 낮은 아주 깨끗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기별로도 2015년 11월 0.4㎎/ℓ, 2016년 11월 0.3㎎/ℓ, 2017년 10월 0.3㎎/ℓ, 2018년 3월 0.2㎎/ℓ로 청정도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한라산소주 기술연구소 김정현 연구원

또한 현 사장은 “한라산소주는 전통과 역사를 지닌 제주향토기업으로서 앞으로 제주의 미래가치를 키우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 또한 한림 지역 지하수 보전을 위한 조사와 연구에도 적극 관여하겠으며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8개국으로 수출하고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되는 등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한라산소주’는 막대한 비용의 홍보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대기업 제품과도 경쟁해야하고 더불어 도민사회에 번지는 근거 없는 소문과도 싸워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다’ 그동안 지역주민들에게 소홀히 한 점은 없는지에 대한 자기반성과 도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하는 ‘한라산소주’의 새로운 경영마인드가 절실한 때가 아닌가 싶다.

한라산소주에서 제공한 기자 간담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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