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1동 전농로에서 서사라문화거리축제가 열리고 있다.@제주투데이

"눈이다"

아이들이 길가에 내리는 꽃잎들을 보며 외쳤다. 하얗게 거리로 내리는 꽃잎들을 보고 있자면 따뜻한 봄날 눈이 내리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삼도1동 전농로에서 왕벚꽃이 눈처럼 날리고 있다.@제주투데이

삼도1동 전농로 일대의 찻길에 왕벚꽃이 활짝 피었다. 서사라문화거리축제위원회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제14회 서사라문화거리축제를 개최한다.

아침부터 많은 관광객들과 주민들은 전농로에 마련된 차없는 거리에서 마치 꽃의 동굴처럼 이뤄진 거리를 걸으며 다시금 찾아온 제주의 봄을 맞았다. 

사람들은 벚꽃거리를 걷는 추억을 조금이라도 더 간직하기 위해 휴대폰과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기에 바빴다.

▲삼도1동 전농로에서 축제에서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제주투데이
▲삼도1동 전농로에서 서사라문화거리축제가 열리고 있다.@제주투데이

무엇보다 가장 신이 난 것은 아이들이었다.

평소에는 쏜살같이 지나가는 차들을 피하기 위해 늘 찻길을 조심히 오가야 했던 아이들은 찻길을 마음대로 뛰어다닐 수 있자 신이 난 모양이다.

중간중간 왕벚꽃 마스코트 인형가 인사하는 모습을 볼 때면 한번이라도 더 만져보고 싶어서 소리치고 웃어댔다.

너무 뛰어다니다 지칠 때는 길가에 앉아 과자나 솜사탕을 먹기도 했다.

▲삼도1동 전농로에서 아이들이 왕벚꽃거리를 뛰놀고 있다.@제주투데이
▲삼도1동 전농로에서 아이들이 왕벚꽃거리 근처에 앉아 과자를 먹고 있다.@제주투데이

이번 축제는 오는 1일까지 열리며 다양한 버스킹과 공연 등이 이어지며, 주변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도 마련된다.

특히 저녁에는 왕벚꽃나무 사이로 걸린 등불들이 거리를 비추게 된다. 각 등불에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자신의 이름과 소원을 적은 내용들이 꽉차있다. 밤에 이 거리를 찾는 방문객들은 낮과는 또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애월읍 장전리에서도 오는 4월 7일부터 8일까지 벚꽃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 제주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가 계속 제공된다.

▲전농로 근처에 마련된 먹거리와 이벤트로 마련된 천막들이 늘어서있다.@제주투데이
▲왕벚꽃거리에 걸린 등불. 등불 밑에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름과 소원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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