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함식 설명회 자료(자료제공=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

강정마을 주민들이 30일 저녁 7시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201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에 대한 마을회 입장 관련의 건’에 대해 ‘반대’로 뜻을 모았다.

마을회는 해당 안건에 대해 찬반을 묻는 거수투표 결과 과반수를 넘는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올해 10월 10일부터 5일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해군기지)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국제관함식은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국제관함식이란 국가 통수권자가 병력을 과시하기 위해 해상에서 군함을 사열하는 행사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8년, 2008년, 2015년에 관함식을 개최한 바 있다.

1998년, 2008년에는 26개국이 참가했고, 2015년에는 27개국이 참가했다. 올해는 69개국(함정 30여 척)을 초청할 계획을 세웠다. 국제관함식의 메시지로 ‘전 세계 해군이 한반도에 집결하여 화합과 세계평화 기원’을 표방하고 있다.

국제관함식 설명회 자료, 해군 측은 강정마을 주민들의 참여 및 지원 방안을 내놓았으나 주민들은 냉담하다. "강정마을 갈등을 야기한 정부의 사과가 필요하며,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는 데 조건을 달아선 안 된다"고 고권일 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 위원장은 지적했다. (자료제공=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

그러나 여전히 해군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입장은 싸늘하다. 상생과 화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거짓 선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 

고권일 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전 강정마을회 부회장)은 “해군기지가 민군복합미항으로 형식적으로라도 변경하게 것은 10년 넘게 투쟁해 온 결과라고 대부분의 주민들이 생각하고 있다. 갈등이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국제관함식을 허락해 해군기지의 입지를 키우면 안 된다는 주민들의 의지 표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관함식 설명회 자료(자료제공=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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