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면 저지리 예술인마을에 자리 잡은 스페이스 예나르(관장 양재심)에서 오는 7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도예가 정미선의 세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童子'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제주 무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동자석과 동자승에 작가의 모성애를 담아 재해석한 작품들과 만날 수 있다.

정미선 작가는 “망자의 혼을 달래준다는 동자석을 보며 천진난만함과 복스럽기까지 한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나보다 먼저 제주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다. 오랜 세월의 흔적은 마치 그 동안에도 숨 쉬어온 듯 살아 있는 듯하다”며 “제주에서 얻어지는 원료와 소재는 작업의 원동력이 되고 육체적으로 고된 작업이지만 3일 밤 동안 구워지는 나무가마소성은 작품을 완성으로 이끌어 내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정이 된다”라고 이번 전시회를 여는 소감을 전한다.

작가는 2010년 꽃을 든 동자의 연작으로 숟가락을 들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정 작가는 “이미 완전체인 숟가락을 보며 형태변형에 손상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 내 작업에 끌어 들이고 싶었다. 숟가락 동자, 숟가락 나무, 숟가락 담은 복 그릇(조명등)은 내안의 행복을 염원하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정미선

주요 경력: 1975년 제주생,

1998 제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2017 심헌갤러리 기획 공예,제주방언을 담다

2017 담화헌갤러리 제주의 考現學 1부

2015 黑,숨: (대구7T)

2012 인사동 아라아트 START CRAFT-K IN SEOUL (자연풍치-은근과 해학)

2011 캐나다 위너펙 스톤웨어 갤러리 워크샵

2010 2회 개인전 - 흙의 생명성에 다가서다(제주,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2008 1회 개인전 -흙으로 그린 그림(제주,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2002~2017 제주도예가회전

1999~2017 제주도옹기문화연구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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