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국내에 확산되고 있는 양파가격 파동에 대응해 시장격리를 확대키로 했다.

▲양파 가격 폭락으로 제주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도가 조생양파 산지 시장격리를 확대키로 했다.@자료사진 제주투데이

도는는 지난해산 양파 재고량 증가와 전국적인 조생양파 생산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가격폭락이 나타나고 있어 조기 시장가격 안정을 위해 시장격리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 방침에 따라 1차로 156ha(전국 295ha)에 대한 조생양파 조기 시장격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출하가 시작된 제주산 조생양파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있어 오는 20일까지 시장격리사업을 한시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올해산 조생양파에 대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4월 관측결과 생산량은 지난해 산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평년대비 34% 증가한 19만6천톤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제주산 양파 생산량도 평년보다 14% 증가한 4만9천톤에 이르고 있다.

도는 조생양파 도매시장 가격은 2월까지 kg당 1,000원대를 유지했지만, 4월 현재 703원으로 하락 하고있어 제주산 조생양파 역시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확대 시행 시행하는 시장격리 사업은 지난 3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사업신청 결과 계획물량이 초과된 92ha가 대상이다. 도는 시장격리에 따른 농가지원 단가는 1차 시장격리 사업과 동일한 1헥타르당 20,490천원으로 제주도가 90%, 농협이 10%를 부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도는 조생양파 가격안정 정책효과 극대화를 위해 시장격리와 병행하여 올해 4월부터 시행되는 서울 가락시장 하차 경매로 인해 추가 발생되는 물류비 중 60%인 15kg망 당 116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와 긴급한 업무협의를 통해 조생양파 처리기간 중에는 매년 수입되는 TRQ(저율관세할당)물량 수입과 이미 수입된 정부비축 물량 시장방출을 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한편, 도는 농협제주지역본부와 함께 농협 계통 매장에서 할인 행사와 함께 양파 사주기 운동 등 다각적인 소비촉진 운동도 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제주도민 및 각급 단체에서도 양파 가격하락에 따른 농가 어려움을 나누는 차원에서 사주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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