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제주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는 뜻으로 제주미래담론이라는 칼럼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직군의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제주발전의 작은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조성태/ 아라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발달장애가 있는 Y군은 올해 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지학교 전공과에 입학하여 취업교육을 받고 있다. Y군은 복지관 야간보호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장애인체육회 소속 청소년 축구부 선수로 열심히 훈련을 받아 왔다.

최근 Y군은 필자와 대화하며 본인의 장래에 대하여 말하였다. “저는 결혼하여 아이를 낳으면 책임지고 잘 키울거예요. 그런데 선생님, 저 노숙자가 될 것 같아요.” Y군은 학교 졸업 후에 취업하는 게 자신이 없는 듯, 너무 비싼 집 값이 엄두가 나지 않아서인지, 미래에 대하여 자신이 없었다. 우리사회가 발달장애가 있는 청년에 대한 취업의 기회를 확대하는 사회적 책임에 힘써야 하겠다.

도내에 발달장애인의 직업재활을 하고 있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10개소가 된다. 재활시설에서는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한 수익금으로 근로하는 장애인에게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평화의 마을은 돼지고기를 가공한 소세지류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고, 한라원에서는 제과제빵을, 춘강장애인근로센터에서는 복사용지 생산 및 세탁사업 등, 에코사랑에서는 화장지 생산 판매와 까페 운영을, 일배움터에서는 꽃 생산 판매 및 까페 운영, 혜정원직업재활시설은 현수막 제작 등, 엘린에서는 청소용역과 호텔 운영을, 어울림터에서는 토속된장 및 간장 생산 등, 희망나래에서는 인쇄물 제작 등을 하고 있다.

직업재활외 에도 발달장애인의 사회적응교육 및 취업안내를 장애인복지관이 담당하고 있고, 발달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해서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운영과 장애청소년 직업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전개하여 2017년도에 850명을 대상으로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하였다. 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장애인인 취업 훈련 및 취업 안내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장애인의 의무고용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및 준 공공기관이 3.2%이고, 50인 이상 규모의 민간기업은 2.9%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이 발달장애 청년들의 취업과 관련하여 제도적 지원이 다양함에도 인원 수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발달장애인의 진로를 증대하기 위하여는 제도적인 노력과 함께 발달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이루기 위한 사회적 책임수행이 더욱 요구된다.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모든 국민은 발달장애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사회통합의 이념에 기초하여 발달장애인의 복지향상에 협력하여야 한다’ 하고 있다.

발달장애가 있는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사회가 더욱 많아지게 함으로써 Y군과 같은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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