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내 모 초등학교 학생들이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교육당국이 긴급하게 조사에 들어갔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8일 모 초등학교 학생들 중 일부가 점심 식사 후 설사와 구토, 메스꺼움 증세를 보였다. 이에 학교에서 뒤늦게 이를 파악해 19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사실이 교육청과 방역당국에 신고돼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19일 오후 1시 30분경에 해당 학교로부터 환자 발생현황을 보고받은 뒤 학교를 급히 방문했다. 이후, 지원청의 실태조사 결과 약 31명의 학생이 설사 및 구토증세 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이 학교에서 나왔던 식단은 올리브크림스파게티와 수제마늘빵, 수제오이피클, 우유, 한라봉 등이었다.
또한,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제주도 역학조사관 및 광주식약청 제주사무소, 제주도청, 제주시청, 제주시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회의를 갖고, 원인 규명 및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초등학교도 19일 긴급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하고 협의한 결과 20일 하루 급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식중독 의심 사태는 지난 1월 17일 제주시 내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구토증세 이후 3개월만에 나타난 것이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시 어린이집 구토증세는 원인불명으로 밝혀진만큼 이번 역학조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받고 있다.
#관련태그
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