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제7회 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도지사 직무가 정지된 원희룡 예비후보의 과거 발언이 SNS상에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24일 오전 10시 6·13 지방선거 제주지사 후보등록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누가 촛불의 청산대상이고, 누가 적폐의 청산대상이냐"며 "공직사회 편가르기, 줄세우기, 공직을 이용해 결탁해 이권개입하는 사람의 집합. 그 집합의 핵심이 '조배죽'(조직을 배신하면 죽음) 구호를 외치고 공직사회를 눈치보게 만드는 바로 이것이 제주의 적폐"라고 강조했다.

이는 문대림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배죽’은 우근민 전 지사가 건배사로 자주 써온 표현으로 공무원 조직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구태정치의 구호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우근민 전 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는 등의 행보로 문대림 예비후보를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문대림 후보가 우근민 전 지사의 세력과 결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그러나 원 후보의 이러한 공세가 부메랑이 돼 되돌아오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문대림 지지자들을 비롯한 도민들로부터 원 후보가 우근민 전 지사를 향해 구애했던 과거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원 후보는 지난 2014년 3월 16일 우근민 전 지사를 향해 "평생 저의 강력한 후견자로 모시고 싶다.“며 ”원희룡이라는 꿈 많은 젊은 일꾼의 가장 강력한 후견인으로 모시고 싶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

도민들은 페이스북에서 원 지사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고 “그 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홍상수 감독의 영화제목 패러디)”, “그때 그때 달라요” 등의 글을 남기며 4년 전과 달라진 원 지사의 입장을 풍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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