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는 28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 4000일 문화제를 연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지난 2007년 5월 18일 강정마을제주해군기지를 꾸리고 투쟁에 나섰다. 다가오는 29일 4000일을 맞는다. 반대위는 그 하루 전날인 28일 강정마을 길거리 미사천막 및 구럼비 광장(해군제주기지 입구 로터리에 위치) 일대에서 문화제를 연다.

4000일 문화제 행사는 오전 7시 평화백배(해군기지 정문)를 시작으로 11시 길거리 미사(미사천막), 11시45분 4000일 생명평화전시(미사천막), 12시 김경훈 시인의 ‘강정 목시’ 출판기념회 및 인간띠 잇기(구럼비 광장), 오후 12시 30분 점심식사, 오후 1시 4000일 문화제(구럼비광장 해군관사 맞은편) 순으로 진행된다.

반대위는 26일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해군제주기지라는 명칭으로 준공 된지도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다.”면서 “그러나 명예회복이나 진상규명 등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반대위는 “이에 더해 해군제주기지는 보란 듯이 미 군함이 드나들고 핵잠수함마저 들어와 각종 폐기물에 쓰레기만 남기고 떠나는 기지가 되고 있다.”며 코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핵 해결의 실마리가 분명히 보이는 현재에도 강정마을의 평화는 요원하다고 개탄했다.

이어 반대위는 “분명 해군도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평화의 실현 방식이 올해 10월 예정된 국제관함식에 미 핵항공모함과 핵잠수함, 이지스함들을 초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위는 “우리의 작은 바람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구럼비 바위에의 추억은 날이 갈수록 지워지기는커녕 점점 각인된 상처처럼 고통이 쌓여 간다.”고 덧붙였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