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제주의 여성들이 만나 각국의 군사주의와 평화운동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는 9일 6시 30분부터 제주시 W스테이지(제주도 제주시 오현길 65)에서 두 지역의 여성들이 군사주의로 인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필리핀과 제주는 군사주의로 인한 갈등에 시달려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필리핀은 미국과 지난 2014년 방위협력확대협정(EDCA)맺으며 다시 한 번 군사주의와 미군기지로 인한 폐혜에 직면하게 됐다. 제주의 경우도 강정마을에 위치한 제주해군기지가 사실상 미군 측이 마음만 먹으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미군기지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필리핀에서 온 메르시 앙헬레스(평화활동가)는 ‘평화 구축을 위한 필리핀 여성들의 계획’에 대해서, 프리실라 털리팻(사회복지사, 필리핀 대학 젠더와 개발부)이 ‘학대받는 여성 생존자들의 전체적인 치유-수빅해군기지 지역 전 성 노동자들’에 대해서, 코라손 발데즈 파브로스(인권변호사, 국제평화국 부회장)는 ‘비핵과 군사기지 없는 필리핀을 위한 우리의 끊임없는 투쟁’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제주 여성으로 고명희 제주여성자활지원센터장과 복희 강정평화활동가가 각각 ‘제주 여성의 삶과 저항, 역사와 현재를 말한다’와 ‘강정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배운 평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회는 송영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가 맡고 평화활동가 호수 씨가 통역을 맡는다.

이번 자리는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 강정국제팀, 서귀포여성농민회 주최로 진행된다. 전화문의는 010-4693-5407(고명희) 또는 010-4767-1053(최성희)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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