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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연중캠페인 9 - 수기] '낯선 곳으로 한걸음 더, 더 크게 열리는 마음'김용혁/ 롯데면세점 제주(주) 사내 봉사동아리 단원
제주투데이 | 승인 2018.05.04 08:01

저는 롯데면세점제주(주) 영업2담당 소속이자 사내 봉사 동아리 소속 단원인 김용혁 이라고 합니다. 저는 롯데면세점에 입사하여 연간 10시간의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으며 입사한지 어느덧 3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20대 후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저는 오늘 우연한 기회로 참가한 봉사활동에서 느낀 바를 기고 하고자 합니다.

2016년 2월, 회사 선배의 손에 이끌려 입사 후 처음으로 회사 창립 기념으로 계획 된 봉사활동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제주시 외도동에 소재한 ‘제주보육원’ 이었습니다. 담장 밖에 알록달록 칠해진 패인팅, 그에 반해 모든 낙엽을 털어내고 앙상히 가지만 남긴 은행나무와 마주한 순간 “과연 내가 낯선 곳에 발을 들여 놓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학창시절부터 성인의 나이를 넘긴 대학생 때 까지 봉사활동을 참가한 경험을 머릿속으로 기억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도로에 쓰레기를 몇 봉지 채울 때 까지 친구와 이야기 하며 활동 실적을 채웠던 중학교 시절 봉사활동, 이른 주말 아침 동아리에 단체로 방문하기 로 한 노인 요양 시설로 투덜대며 발걸음을 옮겼던 대학 시절의 나. 매번 봉사활동에는 좋은 마음가짐을 갖고 열심히 봉사에 임하겠노라 다짐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저에게 이로운 목적을 달성하고자 사심을 갖고 임했던 봉사활동이었기에 특별히 마음속에 남아있는 추억은 없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 역시 시작하기 전 까지만 하더라도 똑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도 원하던 취업을 했는데도 창립기념일까지 봉사활동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니....“

회사 동료들 앞에 표정관리를 하고자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마음은 울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 시간이면 거래처에 얼른 전화해서 홍보물 제작을 요청해야 하는데... 그리고 다른 팀으로 자료를 오늘까지 회신해야하는데...” 온갖 고민과 불안감이 머릿속을 채워 봉사활동에는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제 허리춤 만 한 꼬마가 제 다리를 붙잡으며 저에게 이야기 했습니다.“아저씨 저랑 숨바꼭질 해요”

▲ 2016년 2월 해맑은 친구와 기념사진을 남겨 보았습니다.

6살 남짓 되어 보이는 해맑은 아이의 웃음을 보는 순간 온갖 잡스러운 고민을 하던 저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고민을 평상시처럼 회사 컴퓨터 앞에서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특별한 체험을 위하여 특별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던 어린 친구들 앞에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제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뛰놀고, 특별한 체험을 선사하기 위한 피자 만들기 체험, 회사에서 준비한 후원금과 친구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할 보일러를 전달하는 후원 전달식등 정신없는 하루를 뜻밖에 찾아온 자기반성의 시간으로 보낸 뒤 녹초가 된 몸으로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을 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그 친구들에게 결례가 되는 언행은 하지 않았을까?’ 특별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그 친구들이 어떠한 사연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 보다 앞서 어리고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에서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 가식으로 비춰지진 않았을지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걱정 때문에 향후에 참석하는 모든 봉사활동에서는 진심을 다하여 임하겠노라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 롯데면세점 제주에서는 매년 겨울 보육원 원아들을 초청 하여 영화 관람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봉사활동의 교훈을 만회할 기회를 기대하며 같은 해 12월 사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보육원 친구들을  영화관으로 초청하여 단체 영화 관람 행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자발적으로 참가하여 진심을 다해 봉사활동에 임하였습니다.

좌석안내에서 간식 전달까지 모든 봉사활동을 마치고 오랜만에 외출을 한 어린 친구들의 얼굴을 보았을 때 영화를 앞두고 있는 설레임이 가득 찬 눈빛과 친한 친구들과 오순도순 나누는 대화까지 비로소 행복해하고 있는 친구들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보다 먼저 사심 없이 진심을 다한 자세로 봉사활동에 임하여 마음의 짐을 해소하게 된 저의 시야가 이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고 기억 했습니다.

▲ 봉사활동에 참가하면 회사 사무실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동료와의 협동심을 배우곤 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옛 말이 있듯이 봉사활동 역시 낯선 곳으로 첫 걸음을 내 딛는 그 순간이 어려울 뿐 그 첫 걸음 이후로는 구슬땀을 흘리며 웃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 하게 됩니다.

적게는 한달에 한번, 많게는 2주에 한번 참가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엄격하고 까다로운 상사의 부드러운 이면에서 소위 “투덜이‘로 불리는 불평 불만 많은 사우의 진지한 모습까지 동료의 인간적인 모습과 매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처럼 봉사활동은 각박한 회사 생활 속에서 동료 간 협동심 증진과 삶을 지탱해주는 큰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의 계획은 있으나 실행을 주저하고 계시다면 과감히 첫 발걸음을 옮겨 보시길 제안 드립니다. 그 작은 발걸음이 삶의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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