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지방선거 모의투표를 통해 자신들도 유권자의 한 사람임을 제주도에 당당히 밝히고 나섰다.

▲청소년 참정권 실현 및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6.13지방선거 모의투표 및 청소년 정책참여 제주운동본부가 출범식을 열고, 1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제주YMCA와 제주YWCA, 서귀포YWCA, 제주흥사단, 제주지역 청소년들은 10일 오후 5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의 참정권 실현 및 민주주의 확대'를 위한 6.13 지방선거 모의투표 및 정책참여 제주운동본부 출범을 선포했다.

이번 제주운동본부에는 제주도내 학생 20여명과 ymca실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주운동본부는 "만18세 참정권 실현은 더 깊고 넓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시대적 요청이지만 아직까지 청소년 참정권 실현이 실현되지 못했다"며 "우리 청소년들도 촛불을 들었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데 항상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주운동본부는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가치로 스스로 결정하고 참여했다"며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는 현실에 절망을 넘어 실천하고자 했다"고 이번 출범 의의를 밝혔다.

▲청소년 참정권 실현 및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6.13지방선거 모의투표 및 청소년 정책참여 제주운동본부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따라서 제주운동본부는 오는 6월 12일까지 6.13지방선거 청소년 모의투표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6.13지방선거 당일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도지사와 교육감을 뽑아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모의투표를 통해 18세 참정권을 실현하는 한편, 16세까지 선거연령이 낮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제주운동본부는 5월 중에 청소년진흥센터에서 도지사와 도교육감, 도의원 후보들과 함께 질의응답을 갖는 간담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도교육감 후보들의 경우 별도로 간담회와 토론회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제주운동본부는 작년 대선에서도 모의투표를 진행한 바있다. 이에 작년에 전국 6만명의 청소년들이 대선 모의투표에 참여했고 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다. 이에 제주운동본부는 당선증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제주운동본부는 이번 선거에서도 청소년들이 뽑은 제주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후보들에게 실제 당선자와 맞지 않더라도 청소년이 당선시킨 후보자에게 당선증을 전달할 계획이다.

▲청소년 참정권 실현 및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6.13지방선거 모의투표 및 청소년 정책참여 제주운동본부가 출범식을 열고, 1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이번 투표방법은 온라인 투표와 오프라인투표로 진행된다. 온라인투표는 6월 8일~9일까지 사전투표와 13일 본투표로 진행되며, www.18vote.net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또한 오프라인 투표는 13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과 서귀포시 일호광장에서 진행된다. 

제주YMCA의 한 관계자는 작년 제주의 대선 모의투표는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 600여명 정도가 참여했었지만, 이번에는 더욱 적극적인 홍보로 많은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생들은 많은 기자들과 카메라 앞에 서서 다소 긴장했지만, 이번 뜻깊은 활동에 함께하면서 모의투표의 확산을 기원했다.

6.13지방선거 모의투표 및
청소년 정책참여 제주운동본부 참여학생 명단
이   름 소속학교
이주영 제주여자상업고
강현정 제주여자상업고
박주원 제주중앙여자고
고예나 제주중앙여자고
강라윤 제주중앙여자고
장연수 제주중앙여자고
허진호 제주대사범대부설고
한수민 제주대사범대부설고
부건휘 제주대사범대부설고
송은서 제주대사범대부설고
고유성 제주제일고
임동욱 제주제일고
김빛나 제주여자고
이다혜 제주여자고
강다연 제주여자고
김수연 제주여자고
현종석 오현고
오재윤 오현고
강남종 남주고
이진혁 남주고
김지혜 삼성여고
부은빈 남녕고
김반석 표선고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