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유전자조작재조합식품)의 잠식을 막기 위해 전세계적인 동시다발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에 제주시민들과 단체들이 세계적인 시위에 동참하고 나섰다.

▲제주시민들이 19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GMO잔디 상용화를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GMO반대제주행동

몬산토 반대의 날을 맞아 제주에서도 제주 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GMO반대제주행동>을 중심으로 200여명의 시민들은 19일 오후 오후 5시부터 제주시청 광장에서 'GMO없는 바른먹거리를 위한 몬산토반대 제주시민행진'을 개최했다.

이번 시민행동은 매년 5월 셋째주 토요일 GMO와 몬산토 기업에 반대하는 세계 시민들이 모여 바른 먹거리 문화를 지키고자 행동하는 날을 맞아 연대의 의미로 이뤄졌다. 2018년 세계 몬산토 반내의 날을 맞아 전 세계 6개 대륙, 52개국 393개 이상의 도시에서 ‘몬산토 반대 공동행동’을 계획하고 있다. 

몬산토는 다국적 농업기업으로, 유전자 변형 작물 종자의 세계 점유율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기업이다. 현재 몬산토는 한국 종자산업에도 상당부분 잠식해 들어와있다. 1997년 IMF 사태 이후 국내 대표 종묘회사들이 몬산토에게 매각되면서 잘 알려진 한국의 대표 농작물들의 특허권도 몬산토로 넘어갔다. 대표적인 예로 청양고추나 금싸라기 참외의 종자 특허권을 몬산토가 가지고 있어서, 한국에서는 수천억원의 로열티를 몬산토에 지불하고 있다.

최근 제주대학교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가 추진하는 GMO잔디가 개발되고 있어, 제주도에서도 GMO와 몬산토에 대한 반대를 강조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시민행동은 상용화 중단을 요구하고, GMO완전표시제와 GMO없는 학교급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시민행진, 그리고 다양한 캠페인을 개최했다.

시민행동은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GMO수입이 가장 많은 최대 수입국임에도 불구하고, GMO의 위험성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그 동안 GMO를 수입하는 기업과 이를 비호하는 세력들이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민행동은 "이제 한국에서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GMO완전표시제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운동을 벌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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