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측이 "지난 5월 13일 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비행기를 동원해 육지 인원을 모으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원희룡 캠프는 "실제 이런 구태 선거행위가 이뤄졌는지 선관위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는다"며 "문 후보 지지세력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도민사회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1998년 도지사선거 우근민 유세 시에 수 십대의 버스를 동원해 청중을 모았던 사건의 기억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내용은 한 제주도에 거주하는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진을 바탕으로 했다. 이 사진에 따르면, 대정향우회가 SNS를 통해 "문대림 제주도지사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실 분 지원받습니다"라며 "편도항공편을 지원해드립니다. 대정향우회 사무국장에게 쪽지를 보내주시면 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원 캠프가 이 증거자료를 내세우면서 "제주 최대의 구태와 적폐로 꼽히는 1998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당시 우근민 후보 측이 버스를 동원했다가 처벌을 받으면서 도민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준 장면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이는 공직선거법 제115조 ‘제3자의 기부행위 제한’에 명백히 위반되는 범법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원 캠프는 "도민들은 더 이상 돈 선거, 동원 선거, 이권 선거, 도민 알권리 무시 선거에 농락되지 않을 만큼의 성숙한 의식을 지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대림 예비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과 관련해 "아직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사실확인을 하고 입장을 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