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타미우스 골프장 명예회원 등록 건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 결과 "뇌물에 상응하는 혜택이라고 볼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당사를 방문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2시 30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문대림 예비후보의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강창일·오영훈 국회의원과 위성곤 도당 위원장,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문 예비후보의 의혹은 과장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제주도에 그런 문제제기가 있어서 당으로서는 굉장히 철저한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홍 원내대표는 "저희 당은 공직자 도덕성은 과거 어느 정부보다 높은 잣대를 가지고 점검했다"며 "어떤 문제도 없다고 결론내렸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과다하게 부풀려서 선거에 활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서 문대림 예비후보는 "명예회원증을 받은게 아니라 이름을 올린 것이며 골프장 사정상 홍보와 경제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내규상 그런 제도가 있었던 모양"이라며 "판단을 잘못했었음을 인전하지만, 수십억원에 거래가 되는 큰 특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를 이어받아 홍 원내대표는 문 예비후보를 지원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 후보의 명예회원은 수도권 골프장처럼 10여억원에 이르는 그런 류의 회원권이 아니었다"며 "문 후보가 명예회원이 되는 것 자체가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문 후보가 사과를 했다고 들었다. 이것이 정말 큰 문제였다면 공천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고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에도 내정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조사결과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위성곤 도당 위원장은 "2년간 7번 갔으면 총 35만원을 할인받았다"며 "마치 공짜골프를 치고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혹을 부풀리는 것이 문제"라고 답했다. 아울러 위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회원권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얼마 정도의 편익을 받았다는 것은 빼고, (명예회원 자격이) 마치 유가증권처럼 거래가능한 것처럼 하는 것은 어떤 의도가 있다"고 원희룡 예비후보 캠프에 문제를 제기했다. 

왜 골프장 혜택 조사가 지난 2년치만 이뤄졌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홍 원내대표는 "김영란법에 맞추어서 조사한 것"이라며 "저도 제주명예도민인데 항공요금 등 각종혜택을 받는다. 그러면 나도 문제가 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왜 2009년부터의 조사는 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오히려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날 참석한 강창일 의원도 나서서 "선거가 너무 지저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책선거 중심으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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