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3길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탐방객 수와 문화해설사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중순부터 오라마을에도 4·3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 오라마을에 4.3길이 새로 개통될 예정이다. 위의 사진은 가시마을 4.3길의 모습@사진 제주투데이

제주특별자치도는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적으로 올바른 4․3알기와 제주4․3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도는 올해 여섯 번째로 오라마을 4·3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3일 전했다. 

도는 양민학살의 도화선이 된 오라리(당시 연미마을) 방화사건을 재조명하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이번 조성사업의 계기를 설명했다.

오라마을 4·3길은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이후 도는 오라리방화사건 표석·이정표·안내판·리본 등을 설치해 7월말 4·3길 개통을 목표로 현재 오라 마을과 협치를 통해 조성 중에 있다.

한편, 제주4·3길은 ‘제주 다크투어리즘 스탬프랠리(제주관광협회)’, ‘제주스레, 탐나는 스탬프랠리(여행주간)’ 등 여러 투어 프로그램의 코스에 포함되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같은 4·3길의 활성화는 최근 4·3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4·3길을 방문하는 탐방객 수가 급증하는데 기인한다.

도는 올바른 4·3과 마을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제주4·3길을 ‘15년부터 5개소를 조성했다. 지금까지 조성된 4·3길은 동광리(2015년), 의귀리와 북촌리(2016년), 금악리와 가시리(2017년) 등이다. 또한, 도는2017년 7월부터는 4·3길 문화  해설사를 양성·운영하면서 4·3길을 4·3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전국의 초·중·고·대학생, 역사기행 팀 등 국내외 방문객 총 9,141명이 4·3길 문화해설사와 함께 4·3길을 탐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7년(7~12월) 3,466명보다 164% 증가한 수치로 실제 올해 4·3길을 걸은 탐방객수는 2만여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4·3길 5개소 중 북촌마을 4·3길에 3,612명의 탐방객이 방문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그 다음 동광(1,769명), 금악(1,402명), 의귀(1,184명), 가시(1,174명) 순이었다.

도는 앞으로도 4·3길에 대한 방문객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3길 홍보 강화, 4·3길 문화해설사 양성,  4·3길과 연계된 프로그램 발굴 등을 통하여 4·3길이 국내 최고의 다크투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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