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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매각되는 히든클리프 호텔, "먹튀자본" 논란 가속화투자금의 3배로 호텔 매각 절차 알려져..."투자진흥지구의 전형적 폐해"
민주노총, "식음장 외주화, 노조 와해로 노동자 생존권 말살해"
김관모 기자 | 승인 2018.05.24 18:35

서귀포시 예래동에 위치한 히든클리프 호텔이 운영 2년도 되지 않아 매각계획을 발표해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히든클리프호텔 엔 네이처의 전경@사진출처 히든클리프호텔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경제전문지 뉴스에서 지난 5월 히든클리프 호텔이 매각 절차에 나섰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언론에 따르면 히든클리프 호텔은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문을 발송하고 매각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예상금액은 투자금 400억의 3배를 넘는 1,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015년 투자진흥지구에 지정돼 지금까지 20억원이 넘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이 호텔은 '먹튀 자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15년 2월 히든클리프 호텔이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출한 'The Cliff Hotel Jeju 제주투자진흥지구 지정계획안'을 살펴보면, 히든클리프 호텔은 고용규모와 계획에 정규직 101명과 계약직 38명 등 총 139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이 가운데 92.8%인 129명을 지역주민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호텔의 정규직 확대 계획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최근 식음업장을 외주화하면서, 식음업장의 직원들을 외주화한 업체로 승계시켰다. 이에 식음업장 직원들은 고용 불안과 약속 위반을 지적하며 반대하고 있다.

식음업장 직원들의 대부분은 2015년에 설립된 히든클리프노조 조합원들이어서 "회사가 노조를 와해하려는 음모"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히든클리프호텔앤네이처 노조 조합원들이 호텔 앞에서 노조 탄압과 매각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열고 있다.@사진 제주투데이

결국 이번 호텔 매각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회사의 움직임이 매각을 위한 전초단계였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문제는 당시 지정계획 심사 과정에서 불거졌던 일로 나타났다. 당시 계획안을 검토했던 JDC는 "총 투자비용 400억원 중 자기자본이 200억원으로 50%, 타인자본은 관광기금융자 및 금융권 차입으로 200억원으로 50%를 계획하고 있으나, 타인자본 200억에 대한 조달이 원할치 못할 경우 향후 투자이행 가능성 등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조달 진행여부도 지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JDC는 "전체적으로 수치상으로는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향후 객실판매에만 의존하는 구도는 주변 중문단지와의 가격경쟁력 및 객실점유율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진다"며 "지정신청서 상의 2018년까지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는데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따라서 "향후 안정적 운영수익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도민고용등을 위해서는 특화된 마케팅 및 기존의 저렴한 할인 예약 시스템 연계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운영단계에서 많은 고민들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도 도에서는 이 호텔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투자진흥지구 ‘먹튀 논란’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며 "제주도는 아직 개선이나 보완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이번 히든클리프 호텔 매각 및 업장 외주화 문제는 제주도민의 고용문제와 직결된 문제"라며 "도는 투자진흥지구 관리권을 행사하여 히든클리프 호텔 매각 및 업장 외주화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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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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