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좌), 원희룡 후보.(사진=제주투데이)

25일 오후 2시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제주지사 후보 합동 토론회가 진행됐따. 이번 토론회에서도 문대림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문 후보는 원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 시절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했었던 점을 지적하며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원 후보에게 수 차례 물었다. 이어 문 후보는 “전두환 대통령에게 세배 했었죠? 세뱃돈 받았나?”라고 물었고 원 후보는 “안 주시더군요”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원 후보에게 저질발언 및 사업 개입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라민우 전 보좌관과 관련해 엄정수사를 촉구할 생각을 물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녹취록을 갖고 있지 않고 내용도 모른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라민우 보좌관이 고급 정보를 갖고 있고 원희룡 후보의 덕을 봤다고 생각한다며 임명권자로서의 책임을 따졌다.

문 후보는 원 후보가 거주하고 있는 집의 지구 변경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자연 녹지에서 취락지구로 변경된 점에 대해 지적했다. 원 후보가 지구 변경으로 인한 특혜를 봤다는 것. 문 후보는 이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물었다. 지정권자가 자연녹지를 취락지구로 지정한 것이라는 문제제기다. 이에 대해 원 후보가 “전혀 알지 못한 일”이라 답하자 문 후보는 “도지사가 전혀 몰랐다고 하는 것이 이해 안 된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골프장회원권 특혜와 관련해 이번엔 문 후보가 원 후보를 향해 역공을 퍼부었다. 문 후보는 원 후보가 비오토피아 회원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원권으로 원 후보의 배우자가 극소수에게 주어지는 특혜를 받았다는 것. 원 후보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확인해보겠다”며 상황을 피했다.

이어 원 후보의 반격이 이어졌다. 원 후보는 국제 자유도시 2차 비전이 만들어진 것은 문 후보가 도의회 의장이던 때였다면서, 당시 도정과 도의회에 의해 만들어져 입법화되었는데 현재 입장을 바꿔 원 도정 및 원 후보를 비판하는 데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국제자유도시에 대해 문 후보의 2010년과 현재 입장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에 문 후보는 “‘외자 유치를 해서 경제를 살려라’가 시대의 명령이었다”며 투자 유치를 하러 다녔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았다.

원 후보는 당시 우근민 도지사와 문 후보가 도의회 의장이 중국 자본을 유치한 결과 헬스케어타운, 드림타워, 신화역사공원이 들어서게 되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문 후보가 “녹지그룹에 땅이 넘어간 시점은 원희룡 지사 시절”이라고 지적하자 원 후보는 “(문 후보가) 녹지 그룹에 헬스케어타운을 유치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적극 유치했을 뿐 아니라 용적률 조정 같은 부분에 대해 도에 요청하겠다고 말한 기록이 남아있다.”며 문 후보가 도의원 시절과 현재의 입장이 다르다고 공격했다.

이에 문 후보는 “투자 유치를 하러 오는 사람을 안 만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후보는 “(원 도정이) 중국에 신규로 팔거나 투자유치해 부동산 개발한 것이 단 한 건이라도 있나?”라고 따져 물으며 난개발의 책임을 전임도정으로 전가했다.

문 후보는 원 후보를 향해 “정치 기술자”라고 비판하며 “정치도지사가 되시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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