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제주지사 후보 캠프 홍진혁 대변인이 문대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희룡 후보에게 법인카드 내역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제주투데이)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 선거운동본부 홍진혁 대변인은 27일 오후 4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오토피아 특별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3인 유력자’의 비오토피아 이용내역을 철저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문 후보 측이 지난 25일 KCTV 제주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비오토피아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비오토피아 전 주민회장 박종규 씨는 원희룡 지사 집무실에서 회원권을 주려하자 거절돼 비서실에 두고 왔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대변인은 이와 관련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이 특별혜택이 주어지는 뇌물성격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도청 청렴감찰실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4년간 도청 법인카드 사용 내역(후보자 본인 및 비서실 직원) 및 배우자의 카드사용 내역을 밝히면 된 일”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문대림 후보 캠프에서는 뇌물 수수 및 공여 혐의 등으로 동 사안에 대한 검찰고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자 증언 녹취록, 특별회원 명부 등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다. 법리 검토 후 빠르면 내일(28일) 원희룡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정보 제보자의 신원과 객관적인 증거 확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홍 대변인은 검찰 고발을 통해 명확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겠냐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녹취록을 기자들에게 제공했다 회수하는 소동도 발생했다. 원희룡 후보 뿐 아니라 도 고위공직자, 서귀포시 고위공직자, 제주도의회 도의원을 지낸 이들의 이름도 녹취록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홍 대변인측은 실수라며 녹취록 회수를 요청했다. 이에 기자들이 "기자들을 불러서 녹취를 공개해놓고 이제와서 오프더레코드를 요구하느냐"며 반발했다. 공직자의 뇌물 수수 및 공여 혐의를 검찰에 고발할 정도의 중대성을 지닌 문제인 만큼 도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녹취록에 거론된 공직자들에 대한 사실 확인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특별회원권을 받은 공직자들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그들을 동시에 고발할 것인지 여부를 따져 묻기도 했다. 홍 대변인은 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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