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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 이야기] 우도 속의 섬 'B양도"
고은희 기자 | 승인 2018.06.10 09:33

햇살이 눈부신 초여름 오후..

뱃머리를 돌리며 성산항을 떠나는 도항선

짠내나는 바닷바람과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배는

바다 위의 궁전 '성산'이 점점 멀어지더니 천진항에 정박을 한다.

제일 먼저 눈에 띄던 렌터카, 전기스쿠터, 오토바이, 자전거 등은 주춤하고

오후인데도 천진항은 북적이는 사람들로 낯선 풍경으로 다가온다.

성산포항에서 남쪽의 천진항과 하우목동항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되고 수시로 여객선이 운항하며 왕복 8,500원이다.

'새벽을 여는 소섬'

제주도의 부속도서 유인도(8개) 중 

면적이 가장 큰 우도(6.03㎢)는

구좌읍 종달리에서 약 2.8km 떨어진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섬이다.

섬의 형상이 '소가 머리를 내밀고 누워 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소섬' 또는 '우도(牛島)'라 불린다.

1986년 우도면으로 승격되면서 섬 전체가 우도면에 속해 있고

4개(천진리, 서광리, 오봉리, 조일리)의 행정리로 구성된다.

주민들은 반농반어에 종사하고

마늘, 땅콩 등 청정농산물과 해산물로는 자연산 소라, 오분자기, 넓미역 등을 생산한다.

한라산의 측화산 중 하나로 우도봉(소머리오름, 높이 133m)울 제외하면 섬 전체가 평지로 되어 있고

해안은 암석해안으로 남쪽해안에는 해식애와 해식동굴이 발달하고 있다.

우도올레(11.5km)는 일 년 내내 쪽빛바다를 선보이고 

우도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이기도 하다.

천진항에서 하우목동항을 지나 숙소까지 가는 길에

섬에서 바라 본 제주도의 모습이 이국적이다.

[봉수대(망루)]

봉수는 '봉(횃불)'과 '수(연기)'라는 의미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조선시대의 군사통신시설이다.

군사목적으로 봉수를 사용한 것은 고려시대로 부터 기록에 전해지고

제주에서 봉수시설이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본격적으로 군사적 통신시설로 사용된 것은 조선 세종때의 일로 본다.

 

1895년 봉수제가 폐지 될 때 까지

조선시대 대표적인 군사적 통신수단이 되었고

우도에서도 '망루'라고 하여 5인 1조로 근무를 하였다고 한다.

빠듯한 일정으로 찾지 못했던 '비양도'

비양도로 가는 길에 우도의 해안길을 담았다.

찾아가고 싶은 섬 속의 섬 우도 '비양도'는

제주도의 가장 큰 섬인 우도면의 동쪽에 있는 작은섬으로

우도에서 120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우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섬 속의 작은섬이다.

'비양도'라는 이름은 섬에서 해뜨는 광경을 보면

수평선 속에서 해가 날아오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해녀마을로도 유명하다.

[돈짓당]

당은 역사 속에서 이 지역 여성들이 공동체 참여 공간으로서

삶의 애환을 기원하던 장소인 문화 유적지이다.

마을 주민들의 모든 걱정을 지켜주며 여러 가지 액운을 막아주고

그 신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그 신이 거처하는 장소를 '당'이라 한다.

 

척박한 농토와 거친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과거 이곳 주민들의 일년의 안녕을 기원하는 곳으로

마을의 안녕과 개인의 안녕, 농사, 해산물 등 풍어기원을 하는 곳이다.

바다를 다스리는 신령(용왕신)을 모신 마을 수호신 또는 어업 수호신이라고도 하며

마을 주민들이 당을 관리하여 주민 전체가 모여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해녀와 어부들, 농사와 해산물 등 풍요를 기원했던 곳이다.

[비양동 포구]
[갯메꽃]

구멍 송송 밭담이 정겹게 느껴지는 작은섬 '비양도'

그림같은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올레길 너머로 우도봉과 화산섬 '제주'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바닷가

짠내나는 바다 향기로 유혹하는 들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닷가에는 염생식물들의 천국이다.

순비기나무, 돌가시나무, 참나리, 암대극, 번행초, 천문동, 모래지치, 땅채송화,

갯기름나물(방풍), 갯강활, 갯까치수영, 갯금불초, 갯쑥부쟁이, 갯메꽃 등

섬 속의 섬 '소섬바라기'가 되었다.

[돌가시나무]
[가시엉겅퀴]
[갯강활]
[암대극]
[갯까치수영]
[갯장구채]
[좀보리사초]
[모래지치]
[번행초]
[천문동]
[염주괴불주머니]
[벌노랑이]

연초록 풀밭 위에는

바닷바람에 춤을 추는 벌노랑이가 여름의 시작을 알린다.

[소원성취 돌의자]

바다속에서 분출한 화산섬

여기에 신비의 초자연적 돌(현무암) 방석

기를 받는 신비의 돌의자에 한 번 앉아볼까?

[봉수대(망루)]
[비양도 연평리 야영지]
[애기달맞이꽃]

우도에서 떨어진 비양도는 우도의 1번지

섬의 형상이 '소가 머리를 내밀고 누워 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옛 부터 '소섬'이라 불리던  제주 속의 '우도', 우도 속에 섬 '비양도'

이제 가면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아쉬움을 남기며 서성이는 동안 서서히 지는 해는 구름 속으로 숨어버리고

어둠 속에 애기달맞이꽃이 활짝 피어 아쉬움을 달래준다.

 

밤하늘을 수놓던 여름별자리들이 희미해지고

서둘러 우도봉에 올라보지만 해는 잠시 이사를 가버렸다.

[지두청사]

등대가 있는 우도봉(쇠머리오름) 정상에서 바라 본 우도 전경과 맑고 푸른 바다,

우도봉은 우도 관문인 천진항 동쪽에 높이 솟은 등성이를 말하는데

우도봉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푸른빛깔의 우도 잔디,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백사장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조화로움은

환상적인 우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 위에 떠 있는 듯 바다 위의 궁전 '성산'

한라산 치맛자락을 타고 내려온 겹겹이 이어지는 오름군락  

반공(半空)에 떠 있는 듯, 구름바다에 둘러싸인 오름들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하다.

이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으려고

눈과 마음으로 담아보지만 발만 동동 구른다.

일출을 보겠다는 설레는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가버린 채 해는 이미 중천에 떠오르고,,,

[검멀레(검은모래)해변]

우도 동남부 끝 영일동 해안에 있는 검멀레는

해안의 모래가 검은색을 띠고 있는 데서 유래했다.

길이 100m의 작은 규모의 해변이지만 모래찜질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해안 구석에는 보트 선착장이 있어 우도의 비경을 돌아볼 수 있다.

[서빈백사와 천진관산]

우도의 서쪽 바닷가에 하얀 홍조단괴 해변

하얀 모래사장은 대한민국에서 우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으로

2004년도에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되어 있다.

얕은 바다에서 성장하던 홍조단괴는

태풍에 의해 바닷가로 운반되어 현재 해빈 퇴적물로 쌓이게 되었는데

해안선을 따라 길이 수백m, 폭 15m 정도로 퇴적되어 있다.

 

천진관산은 우도 도항의 관문인

천진항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모습으로

이 곳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성산과 수산봉, 지미봉을 비롯한 오름군락의

빼어난 경치와 절경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우도 8경의 하나이다.

우도를 빠져나가고 들어오는 하우목동항은

다시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우도 마늘을 실은 트럭을 태운 우도사랑2호는

그림같이 펼쳐지는 성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선물같은 우도의 하루도 같이 실었다.

 

자연 그대로 우도..

숨비소리 타고 청보리, 유채꽃 넘실거린다.

쪽빛바다 따라 소라를 찾아보자

고소한 향따라 땅콩을 헤아려보자

아름다움이 하영 뭉쳐있는 섬

작은 꽃 하나도 크게 바라 볼 수 있는 마음으로 우도를 걸어보자.

벽화 속의 아름다운 글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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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koni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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