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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호의 일본이야기] '4.3유족'은 정당의 전리품이 아니다
제주투데이 | 승인 2018.06.11 07:47

지난 8일 제주투데이 기사는 충격적이었다. 4.3유족회의 유족들에 대해 마치 점령군의 전리품처럼 집권 여당의 더불어민주당 제주 출신 의원들의 발언이 쏟아진 내용을 읽었을 때였다.

"김대중 대통령이 특별법을 만들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공권력의 폭력을 사죄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4.3의 완전 해결을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요즘 4.3유족들이 뭐에 현혹돼서 (원희룡 후보 캠프를) 왔다 갔다 한다는말을 들어서 4.3영령들이 통곡할 일"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의 강창일 의원이 8일 도민의 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이라고 제주투데이는 게재했다.

같은 자리에서 오영훈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4월 3일 추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고 직후 실무당정협의를 행안부 기재부 법무부와 당 정책위 차원에서 했다."

"기재부와의 논의가 남아있어서 청와대 입장과 지역의 요구 내용을 전달한 상태이고 행안부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문대림 도지사가 되면 더욱 힘이 실린다고 했다.

"4.3유족들 중 일부가 원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아는데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완전 해결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후보를 지지, 지원한 것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기억하겠다는 말씀드린다."면서 엄포를 놓았다고 제주투데이는 게재하고 있다.

작년 12월, 오광현 4.3일본유족회 회장으로부터 필자에게 전화가 왔다. 평소에도 잘 아는 사이였다. "내년은 4.3 70주년이기 때문에 민단에서도 후원을 부탁합니다. 이쿠노는 동포가 제일 많이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7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후원을 해주신다면 아주 좋은 기념식이 될 것입니다."
 
"이쿠노 중앙지부는 찬성을 했고 서지부 지단장은 남지부가 찬성한다면 서지부도 따라서 한답니다."

필자는 지난 해 5월부터 민단 이쿠노 남지부 지단장을 맡고 있었다. 나는 찬성한다고 말한 후, 다른 임원들에게 연락을 해서 승인을 받고 오 회장에게 바로 연락했다.
지난 4월 24일 오사카에서 <4.3 70주년 위령제>가 열렸다. 6백명을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이날 배부된 자료에는 민단 이쿠노 3개지부와 이쿠노 관할 조총련지부도 후원회로 단체명이 기재돼 있었다.

"오사카에서는 20년전부터 계속된 위령제는 제주 4.3으로 희생된 모든 분들을 추도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희생자는 위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고 이 비극을 경험한 사람과 관계가 있는 사람, 그리고 평화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들이, 희생된 분을 기리고 두번 다시 제노사이드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원하는 자리가 오늘의 위령제입니다."

"(오늘 이 위령제에는) 이쿠노를 중심으로 한국민단지부, 조총련지부의 후원을 받아 '제주 4.3은 하나가 되어 나가자'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된 점 감사합니다." 오광현 회장의 인사말이었다. 4월 말에 언제나 4.3위령제가 열리는데, 민단 지부대회와 겹치지 않았을 때는 언제나 필자는 꼭 참석하고 있다. 물론 금년도 참가했다.

오사카 4.3위령제와 4.3에 대해서 필자는 지금까지 제주투데이에 십여 차례나 썼는데 금년도 썼다.

일본에 있는 4.3유족회는 아주 적은 숫자이다. 그러나 민단이나 총련의 조직적인 단체 행사 이외에 동포사회의 시민단체행사로서는 동원력이나 지명도에 있어서 가장 성공한 행사이다. 봉사자로서 지원하는 힘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이렇게 시민운동으로 전개되는 4.3의 치유와 화합, 상생과 한국 정부에서 정책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양축이 맞물려서 4.3이 평화운동으로 승화되고 있다.

이 대세의 흐름을 아전인수격으로 정당 차원에서 선거와 곁붙이기를 한 더불어민주당 제주 출신 의원들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거야말로 4.3영령들이 통곡할 일이다.

지난 4월 24일 오사카 4.3위령제에 필자가 쓴 제주투데이 기사를 참고로 첨부한다.
 http://www.ijeju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08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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