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제주특별자치도의 광역하수도 정비기본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따라서 제주도는 기존 기본도시계획을 확대수정하고 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제주하수처리장의 전경@사진출처 제주관광공사

이에 대해 강창석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1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환경부가 지난 8일 제주도 광역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을 최종승인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2016년 9월 제주특별자치도 광역하수도정비기본계획수립을 환경부에게 승인받을 당시, 계획인구를 2017년까지 인구 68만명, 2025년까지 75만명으로 예측했었다. 하지만 이미 2017년 현재 제주도 인구가 67만8천명이며 연평균 3%씩 증가하고 있으며 관광객도 1,475만3천명으로 연평균 12%씩 늘고 있는 상황.

또한, 지하수원을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중산간 지역 내 주택건설, 대단위 개발사업 등에 의한 하수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도는 급격한 인구유입과 관광객 증가, 물 사용량 등 제반여건의 변화로 장래 계획인구 등 각종 계획지표 변경요인이 발생해 공공하수처리장 확충 및 개선 등 기본계획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환경부의 승인을 통해 주요 계획지표가 변경됐으며, 증설사업도 확대됐다.

먼저 도는 계획인구가 당초 2020년까지 69만명이었던 것을 73만명으로, 2035년까지 78만명에서 84만명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도는 2035년 기준 86만명으로 신청했으나, 장기적으로 인구증가가 점차 안정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환경부가 84만명으로 최종 승인했다고 전했다.

제주도 계획인구

(당초)
‘20년) 69만명→ ’25년) 73만명→ ‘30년) 76만명→ ’35년) 78만명
(변경)‘20년) 73만명→ ’25년) 80만명→ ‘30년) 82만명→ ’35년) 84만명

관광객 증가율을 고려한 향후 관광인구에 대한 관광오수량도 확대 반영됐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일일 관광객수가 23만5천명, 2025년까지 일일 25만명, 2035년까지 일일 28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에 동의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조례' 개정에 따른  개발행위허가 기준강화, 중산간 지역의 주거지역 및 신규 개발사업 증가 등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하수처리구역도 당초 196.74㎢에서 204.13㎢로 확대하는데도 합의점을 이뤘다.

따라서 도는 현재 81,387개인 개인하수처리시설 가운데 21,512개소(26.4%)를 2035년까지 공공하수도에 연결할 계획이다. 도는 이같은 사업으로 중산간 지역의 지하수 오염방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오·우수관로 5,290㎞도 신설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처리용량 포화로 문제가 되고 있는 도내 8개 하수처리장도 2035년까지 240천㎥/일에서 총 433천㎥/일까지 처리 가능하도록 증설된다. 특히 도는 그동안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던 도두하수처리장의 경우 현 13만㎥/일에서 2035년까지 22만㎥/일 증설하는 계획을 환경부가 승인했다고 밝혓다.

이같은 사업에 따라 도서지역을 제외한 제주위생처리장 등 6개 분뇨처리장도 처리장 증설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폐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0년까지 제주·동부처리장이, 2025년까지 서부·호근·대정처리장이, 2035년까지 신산처리장이 각각 폐쇄된다.

도는 이번 기본계획변경에 따라 소요되는 총사업비가 2016년 9월에 변경 승인된 기본계획 1조 6,757억원 대비 5,783억원(약 34.5%)이 증가된 2조 2,54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8개 하수처리장 193천㎥/일 증설에는 7,410억원이, 관로시설 1,309㎞ 확대에는 1조4,518억원이, 기타 슬러지 처리(140㎥/일)에 467억원, 소규모처리시설 정비에 145억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강창석 본부장은 "광역하수도정비기본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기본계획과 연계하여 추진 중인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등 8개소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조기 정상화를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도민들의 공중위생 및 생활환경 개선과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지속발전 가능한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여 청정제주 이미지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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