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성소수자의 혐오와 차별을 막기 위해 인권 공약을 강조했다.

고은영 후보는 지난 2016년 6월 12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펄스라는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기리면서 성소수자 혐오 문제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펄스 총기난사사건은 당시 미국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었고 성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 사건이었다"며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이 사건을 테러이자 혐오범죄라고 규정했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또한 한국에서 일어났던 여성혐오 범죄였던 강남역 살인을 예로 들면서, "이런 혐오 범죄는 개인의 성향보다는 사회적 혐오에서 비롯된다"며 "혐오하는 이들은 혐오 대상을 이등 시민으로 보거나 존재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혐오의 대상이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다"고 지적했다. 

고 후보는 "현재 성소수자 운동에서 가장 주요한 운동은 가시화 운동"이라며 "가시화 운동의 가장 큰 방향은 성소수자 개개인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성소수자가 존재하며, 사회구조가 그들에게 얼마나 차별적인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가시화 운동과 함께 혐오사건도 늘고 있다며 녹색당은 소수자를 향한 모든 혐오와 차별에 맞서 함께 연대할 것임을 다시금 천명했다.

고 후보는 "앞으로도 소수자들이 공동체로부터 버림받지 않게 연대하고, 존엄을 존중하지 않는 이들에 맞서 말할 수 있도록 연대할 것"이라며 "그들과 연대하고, 함께 비를 맞으며 먼저 행동할 것이다. 녹색당이 주장해온 차별금지조례 제정과 인권교육 확대, 제주퀴어문화축제 공식 축제 지정 등은 이런 행동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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