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제주 주요 월동 채소류의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어, 제주특별자치도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월동무가 심어진 밭의 모습@사진 제주투데이

도는 지난 5월 10일부터 31일까지 올해산 주요 월동 채소류 제1차 재배의향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재배 면적은 전년도 수준으로 재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도는 "기상여건에 따라서 과잉생산 우려 등 유통 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월동 채소류 농가 재배의향 조사'는 올해 하반기에 파종되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출하되는 월동무, 가을배추, 양배추, 당근, 마늘, 양파, 브로콜리 등 12개 품목을 읍면동별, 품목별로 표본 농가를 추출해 면접 청취 방법으로 실시하는 조사다.

이번 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년보다 양파(13%), 콜라비(11%), 배추(10%), 방울양배추(7%) 품목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근(2.3%), 양배추(0.0%)는 지난해 수준이었으며, 월동무(△7.5%)와 마늘(△3.0%)도 감소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전년도 수급조절과 시장격리 등 유통 처리에 어려움을 감안하면 재배면적 줄이기 등 자구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선, 도는 월동 채소류 과잉생산 예방을 위해 목표가격제를 통한 수매가를 보전하는 맥주보리 재배확대 유도를 실시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도는 주요 채소류 타작목 전환 등 적정생산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사전적이고 자율적인 수급 조정 방안을 세웠다.

또한, 도는 월동채소류를 재배했던 농지에 채소류와 감자 외 다른 작물을 재배하거나, 휴경을 할 경우 헥타르 당 100만원의 생산 조정 직불금을 지원해, 작목을 분산할 수 있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품목별 자조금 조직을 년차별로 적극 육성해서 자조금 조성과 채소류 가격안정관리제도를 확대할 방침도 세워져 있다. 도는 이를 통해 채소류 재배 농업인이 가격 하락 시에 일정 기준 가격 차액 보전을 통해 농업경영 안정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동채소 과잉생산 원인의 하나인 초지 내 농산물 경작행위에 대해서는 행정시 교차 점검 등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위법사항 적발시 고발조치 등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월동무의 모습@사진 제주투데이

한편, 도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6월호 관측조사결과 육지부 가을 작형의 평년대비 당근 45.6%, 무 16.5%, 양배추가 3.6% 증가 하는 것으로 전망된다며 농가들에게도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전 품목 재배면적 10%이상 줄이기'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도는 "앞으로 재배의향조사 분석결과를 농가와 농업단체, 농협, 농업기술원 등 유관기관단체에 통보하고, 전국재배동향을 파악하여 농가에 전파함은 물론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서도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채소류 타작목 전환 등 적정생산 추진계획에 대해 시책 설명회는 읍면동 단위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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