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일상생활에 밀접한 날씨와 미래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은 약 0.7℃ 상승했지만 우리나라는 약 1.5℃나 올라 세계의 변동 폭보다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한 미래 기후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고 실제 발생하는 재해도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세화고등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오진 이학박사가 미래에 닥칠 이상기후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선시대 제주도의 이상기후와 문화’라는 책을 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자 김오진 박사는 과거의 이상기후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미래의 기후재해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이 책은 육지에서 떨어진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하여 전통시대의 기후문화가 잘 남아 있는 제주도에 초점을 두고 사료(史料)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제주도의 이상기후 양상과 그에 대한 대응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 『증보문헌비고』, 『비변사등록』, 『승정원일기』, 『탐라기년』 등 장기간에 걸쳐 기술된 편년체 사료들은 정리해 조선시대 제주도의 기후에 관한 실질적 자료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김 박사는 “기록을 보면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의외로 흥미롭다. 과거에는 이상기후가 발생하면 흉년으로 이어져 주민들이 기근에 시달렸는데, 제주인들과 조선 조정이 이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살펴보는 부분이 특히 그렇다. 사료를 바탕으로 제주도의 주요 기후요소의 특성을 설명하며 현재 제주 지역의 사례를 컬러 사진 자료로 제시하고 있어서 보기에도 좋다. 정성스럽게 정리한 표 자료들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이상기후와 재해에 대응하는 데 시사점도 준다”라고 하면서 이 책이 글도 자료도 보기 좋은 학술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화고 김오진 교감

저자 김오진 박사는 1961년 서귀포시 대포동 출신으로 . 오현고등학교와 제주대학교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석사, 건국대학교 이과대학 지리학과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6년부터 교직에 몸담았고, 현재 세화고등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제주도중등사회과교육연구회장, 탐라지리교육연구회장, 제주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고, 대한지리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 『제주지리론(공저)』, 「지리적 사고력 함양을 위한 지역학습 연구」, 「제주도 오름의 자연적 특성과 이용」, 「제주도에서 관측된 산성비 사례 연구」, 「조선시대 제주도의 기상재해와 관민의 대응 양상」, 「조선시대 이상기후와 관련된 제주민의 해양 활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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