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정계 및 재계, 사회계 인사들이 아시아 평화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다시금 제주로 모였다.

▲2017년에 열렸던 제주포럼의 모습@사진출처 제주포럼

전세계의 지식인들이 정치와 경제, 관광, 교육, 네트워크 및 사회문제를 함께 토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26일 오전 11시부터 6개의 세션이 동시에 열리면서 제주포럼은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열리고 있다.

2001년 첫 출범한 제주포럼은 역동적인 아시아 지역의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제주평화연구원은 "아시아는 영토분쟁과 해양 영유권 다툼, 역사 논쟁 등 국가 간 충돌요인이 표면화되고 있다"며 "군비경쟁 강화, 대량살상무기 확산으로 안보 딜레마로 인해 아시아의 안보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제주평화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에 항구적 평화 정착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평화를 다뤄온 통상적 방식이나 실효성 없는 관념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평화를 재정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지도자들이 모여 아시아 평화의 재정립을 주제로 논의하는 자리도 열린다. 오는 27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 등이 패널로 나와 토의를 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반기문 전 사무총장,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

또한, 27일 오전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잘 알려진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글로벌 무역전쟁이 동북아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연한다.

28일 오전에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방문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네스코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이후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상미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장과 함께 좌담도 갖는다.

같은 날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이 박민 아시아미래연구원 이사장과 한반도·동북아 화해와 평화증진을 주제로 대담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최근 예멘 난민 문제로 국내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는 세계 난민에 대한 대담도 오늘 26일 오후에 잡혀있어 주목된다. '길위의 사람들: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대담이 중앙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것이다. 특히 이번 대담에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과 김필교 JTBC 기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29일에는 제주4.3에 대한 세션도 열린다. 29일 오후 3시 50분에는 제주4.3연구소 주관으로 '외신이 본 4.3'이,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에는 '국가폭력, 여성 그리고 제주4.3'이라는 주제로 세션일 진행된다.

이밖에도 북핵과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하는 세션도 3일 연속 열려 전세계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 문제, 기후변화, 블록체인, 4차 산업혁명 등 최근 급부상한 문제들도 논의된다.

서정화 제주평화연구원장은 "이번 포럼에서는 아시아의 평화 재정립을 놓고 세계 지도자, 각계 전문가 등이 의견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담론의 장이 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평화를 지켜나갈 방안을 재탐색하고 재검토하여 재설계할 준비를 갖추고, 역내 번영이 보장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주포럼 홈페이지(http://www.jejuforu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포럼은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며, 제주특별자치도와 동아시아재단, 중앙일보, 제주평화연구원이 주최하고, 외교부와 JDC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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