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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호의 일본이야기] 재일디아스포라 문학선집
제주투데이 | 승인 2018.06.30 09:12

약 한 달전인 5월 26일, "왜 지금 김시종인가! 오사카심포지움"을 마치고 귀가했더니 우체국에서 한국에서 서적 우편물이 왔다는 통지서가 왔었다.

바로 우체국에 가서 책을 찾으니 열권 이상이 들어있을 크기의 서적 우편물이었다. 이렇게 큰 우편물에 놀랬지만 같은 책을 여러권 넣은 것이겠지 하고 생각했다.

집에 와서 열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재일디아스포라 문학선집> 전5권이 들어있었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우선 품위 있는 표지 정장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지난 4월에 동국대학교 김환기 '동국대 일본학연구소소장'으로부터 책을 우송할테니 필자의 주소를 보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메일로 주소를 보냈더니 우송한 책이 '재일디아스포라 문학선집'이었다. 몇 년 전에 재일동포 문학선집을 발간할 예정이니 작품을 보내 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바로 이 선집이었다.
그후, 연락이 없어서 솔직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 책은 '동국대 일본학연구서 연구총서'로서, 2013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다는 내용이 기재되었었다. 초판 발행이 2017년 4월 30일인데 1년 후에 필자가 받게 되었다.

"한국사회에서 '디아스포라'라는 용어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 제국주의시대에 근대 국민국가의 주체적 성립이 좌절되면서 생겨난 상처와 흔적을 가리키는 키워드의 하나이다."
"이 용어에는 제국의 광포와 지배와 억압, 폭력이 피식민 민족에게 가한 강요된 이주와 정착에 이르는 만난각고(萬難刻苦)의 과정이 아로새겨져 있기 빼문이다."

"모국에 밀어닥친 드높았던 제국시대의 파고(波高)만큼이나 이들의 이주 정착사는 각고하다. 그러나 가까운 일본을 비롯하여 중국과 저 멀리 미주 대륙과 유럽에 걸쳐 있는 디아스포라의 가파른 삶의 행로는, 지금도 변모를 거듭하지만 여전히 주변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략)
"재일디아스포라의 문학은 민족의 문학이면서도 동시에 제국의 기억과 길항(拮抗)하는 주변부의 마이너리티문학이라고 보아야 한다."

"재일디아스포라문학은 세계문학이라는 지역과 국가를 망라한 인류 유산임을 감안할 때 그토록 간고한 역사의 경험을 간직하면서도 인간다운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최첨단에서 치열하게 인간과 조건을 비판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그 문학은 글로컬리즘의 문화정치를 구현함으로써 간고한 국민국가의 경계를 허물며 가장 구체적이고 이질적인 방식으로 민족과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향하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원천이 된다."

이 글은 '재일디아스포라 문학의 글로컬리즘과 문화정치학연구팀'을 대표하여 각 선집의 책머리에 쓴 김환기 대표의 문학선집 4권에 쓴 것을 발췌했다.   

   
문학선집 5권에서, 제1집에는 40명의 시인 작품, 제2집, 제3집에는 19명의 소설가 작품, 제4집에는 20명의 평론, 제5집에는 12명의 한국 국내 교수들의 연구 논문이 게재되었다.

제4집 평론의 20명 중, 가와무라 미나토, 구로코 가즈오, 다나카 히로시, 다카야나기 도시오, 다케다 세이지, 사가와 아키, 오다기리 히데오, 이소가이 지로, 모두 8명의 일본인이 쓴 평론도 게재되어서 재일동포 문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었다.

특히 제1집 시선집의 작품 선정은 사가와 아키(佐川亜紀1954~) 시인과 모리타 스스무(森田進1941~) 시인이 정리한 <재일코리안 시선집(2005)>에서 일부 참고 했으며, 이 두 시인은 일본에서 재일디이스포라 시인들이 확고한 위치를 다지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고 밝히고 있다.

사가와 아키 시인이 쓴 평론 "재일디아스포라 시의 크리올성"이 제4집 평론집에 게재되었었다.

"크리올이란 유럽인 특히 프랑스인의 가리브해 지역에 대한 식민지 경영에 의해서 생긴 노동과 생활 때문에 만들어진 언어가 피진이고, 식민지에서 탄생한 다음 세대가 생활 전반에 이를 정도로 피진을 발전시킨 것이 크리올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사가와 시인은 본문에서 밝히면서 재일동포의 크리오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에서 재일동포문학선집을 제5집까지 낸 것은 필자가 알기로는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편자 "재일디아스포라 문학과 글로컬리즘과 문화정치학 연구팀"은 김환기 동국대 일본학연구소소장, 김학동 동연구원, 신승모 동연구원, 이승진 동연구원, 유임하 한국체대 교양과정부 교수, 이한정 상명대 글로벌지역학부 교수, 한성례 세종사이버대 겸임 교수, 한해윤 가톨릭관대 VERUM 교양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 방윤제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강사로서 모두 9명이었다.

이러한 연구팀들의 노력으로 '재일디아스포라 문학선집'이 고국에서 읽히게 되는 것은, 재일동포들의 내면 세계를 더 한층 파헤치고 이해하는데 필요한 또 하나의 교과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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