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제주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는 뜻으로 제주미래담론이라는 칼럼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직군의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제주발전의 작은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김상훈/ 대정포럼 초대회장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의 대통령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등 훌륭한 지도자의 선출은 매우 중요합니다.

220여년 전 조선 22대왕인 정조대왕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정조대왕은 변방의 섬 제주출신의 거상 김만덕이 굶어 죽어가는 제주백성을 위하여 베풀었던 구휼의 선행을 당시 장안의 사대부와 양반들에게 보란 듯이 당당하게 보여주며 과감하게 펼쳤던 마켓팅 전략과 결단력, 통치력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이 큽니다.

우리의 고향 제주도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놓쳐 버렸던 안타까운 기억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10여년 전 대정읍 송악산 일대가 우주발사기지로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조사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센터로 선정될 뻔 했으나, 당시 일부 주민들의 반대와 행정당국의 무관심으로 전라남도 고흥으로 옮겨가서 우주센터가 건설되었습니다. 우주센터 건립으로 인한 효과로 지금 고흥은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고흥 지역주민들이 이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갖는 것은 물론 경제적 효과까지 누리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옛 말을 이야기로만 듣다가 처음으로 정말 배가 아픈 경험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이와 같은 잘못된 사례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김인종장군, 송창우회장, 홍경훈회장, 오한근회장 등 몇몇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이 앞장서고 50여명의 회원이 모여 ‘대정포럼’을 만들어 2008년 2월에 창립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저는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에 취임해 대정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서울과 대정에서 5차례의 포럼을 열었습니다.

포럼은 1차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 방향과 대정지역의 비젼-허향진원장’, 2차 ‘대정읍 발전 토론회’, 3차 ‘언제까지 몽생이로만 머무를 것인가?-송재호교수’, 4차 ‘흥하는 이웃이 많아야 나도 흥한다-좌승희원장’, 5차 ‘세계평화의 섬 제주와 알뜨르비행장 평화대공원 조성-고성준회장’ 등 제주도와 고향 대정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했습니다. 서울제주도민 사회에서는 처음으로 고향을 생각하고 고향 발전을 위한 포럼이 되었고, 고향의 지도자들과도 원활한 소통, 그리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초대회장인 저를 비롯해 2대회장 백승주교수, 3대회장 강영수원장에 이어 현재는 4대회장 송경철원장이 중책을 맡아 계속 수고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대정포럼이 발족된 지 10년을 맞아 고향 제주도와 대정읍의 발전을 위해 대정포럼이 보다 알차고 성숙하게 운영되고 발전적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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