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실시간뉴스
편집시간  2018.12.13 목 07:55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인터뷰] '보물섬 제주, 제주다움을 지키며 개방과 혁신으로 가야'박영조 전 JCC 회장, 본지와의 특별 인터뷰
제주투데이 | 승인 2018.07.22 18:56

5조2000억원의 제주 최대 규모의 투자 사업인 ‘오라관광단지’의 사업자였던 박영조 전 JCC 회장이 최근 [제주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제주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밝혔다. 박 회장은 중국 국적의 재중동포에서 한국으로 귀화해 제주에 살고 있다.

박영조/ 전 JCC 회장

1.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오라관광단지 사업 지분을 정리한 후 세계 각 국을 방문하고 있는 중입니다. 각 국의 경제관련 지인들과 CEO들을 만나고, 변화하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글로벌 투자를 고민하는 입장에서는 세계경제의 변화와 흐름을 꿰뚫고 있어야 합니다.

2. 왜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을 포기하셨습니까?

오라관광단지는 어떤 사업입니까? 제주의 자연환경을 더욱 가치 있고 빛나게 하는 아시아 최대의 친환경 융·복합 관광단지 조성사업입니다. 국내·외 투자자와 기업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규모로, 최고의 글로벌 관광인프라 시설이 조성되는 사업입니다. 이미 훼손된 중 산간 오라동 지역(세계섬문화축제 지역)의 환경을 복원하고 생태계를 재생해 동북아 최대의 체류형 융·복합 리조트와 첨단 테마파크가 조성되는 미래혁신사업입니다. 한마디로 ‘양적 관광’ 제주를 ‘질적 관광’ 제주로 변신하는 혁신 사업이지요. 그런데 본 사업 추진의 중요한 시기에 법과 절차를 믿을 수 없고, 신뢰가 가지 않는 등 앞으로의 사업추진을 예측할 수 없어서 부득이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 사업추진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은 무엇이었습니까?

무엇보다 법과 절차가 훼손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일부의 목소리에 관용적인 제주 문화가 안타까웠습니다. 진실과 사실을 왜곡해 마타도어를 생산하며 도민사회 갈등을 야기하는 현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희는 경관·도시계획·교통영향평가·도시건축·환경영향평가 심의 등 6개 심의위원회의의 심의절차를 마치고도와 도의회의 도민토론회를 각각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일부의 목소리에 갈팡질팡하는 행정의 모습에 가장 실망했습니다. 또한 무법적·비법적 행정으로 투자자와 기업에 몰아닥친 재정적 피해를 포함해 유·무형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투자 사업에는 완벽한 계획과 비전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예측 가능한 미래의 법과 제조의 일관성, 정부의 신뢰성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저 자신은 더 이상 추진할 확신이 없었습니다.

4. 제주성장 발전을 위한 직언을 해 주십시오.

-제주도 경제는 섬이란 특성상 관광산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육지와 같은 제조업이나 뿌리산업, 첨단산업이 자생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제주도는 대규모의 관광산업 인프라 시설 투자로 질적 관광을 위한 지속적 투자, 소비위주의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서비스로 발전해야 합니다. ‘혈세주도 성장’이 아니라 ‘투자주도 성장’으로 가야 지속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주환경을 지키며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을 위한 대안입니다.

-지금 경제 상황을 두 눈으로 보십시오.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 않습니까.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입니다. 도민경제 관점에서는 먹고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제주는 위기의 턱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도민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는데 정치는 과거의 낡은 신념과 노선에 사로잡혀 경제에 무능하다면 결국 도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 시대는 정치나 이념이 밥을 먹여주는 시대가 아닙니다. 중국의 덩샤오핑도 말하지 않았습니까.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라고요. 이제는 도민,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 공직자 모두가 경제논리를 정치논리나 이념논리로 바라봐서는 더 이상 안 됩니다.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생각해야 합니다.

5.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된 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 시점에 도민 모두가 돌아볼 때가 되었습니다. 왜 제주가 대외적으로 투자지옥으로 불리고 투자회피처가 되어 세계적 흐름과 거꾸로 가는지 말입니다.

-환경문제도 그렇습니다. 강화된 법과 조례는 환경을 보호하게 되어 있고 도민의식도 높아졌습니다. 환경과 공존한 친환경 개발이 오히려 환경을 보호합니다. 제주의 환경가치를 높이는 건 ‘보존과 발전’의 상생하는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제주미래를 위한 법과 절차를 지키는 사람들은 홀대받고, 법과 제도가 무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법과 제도를 신뢰하지 못하면 어떻게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법과 절차가 존중받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이며 정의로운 국가입니다.

-기계적 사고로 반대를 위한 반대와 생각이 다르다고 배척하는 사회는 갈등사회입니다. 대안을 제시하는 사회, 타인을 포용하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우리 모두가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도민의 한사람으로 제주미래를 위해 법과 절차가 훼손되어온 포퓰리즘을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제주의 심각한 문제에 대해 도민 모두가 공감하는 상황에서 언론광고를 통해 도민과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했습니다. ‘국제자유도시’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란 취지와 정신을 계승해 보물섬 제주다움을 지키며 개방과 혁신으로 가고 있는지 반성할 시기입니다.

박 회장은 이미 도내 3개 일간지에 지면 광고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 사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적극 밝힘으로써 향후 도내 투자 개발 사업에 어떤 영향으로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자 주]

3
0
이 기사에 대해

제주투데이  webmaster@ijejutoday.com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투데이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제주도 좋아 2018-07-23 08:01:41

    제주시의 난개발의 문제는 도시계획 관심없는 무분별한 싸구려자본이 투기의 목적으로 막개발을 했다는겁니다.
    오라관광단지는 분명 새로운 제주도개발의 큰 방향성이 될거 같은데 잘 되길 기대해 봅니다.   삭제

    여백
    여백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제주투데이 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무로 1길 5 정도빌딩 3층  |  대표전화 : 064-751-9521~3  |  팩스 : 064-751-9524  |  사업자등록번호 616-81-44535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01  |  등록일 : 2005년 09월 20일  |  창간일 : 2003년 07월 23일  |  발행·편집인 : 김태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태윤
    제주투데이의 모든 콘텐츠(기사)에 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8 제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ijejutoday.com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