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공동운영위원장 고은영·오수경, 이하 녹색당)은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여론이 바뀌었다며 제주도의회를 향해 제2공항 반대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녹색당은 먼저 지난 여론조사 결과들을 인용하며 제2공항 관련 제주도민들의 여론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6.16 지방선거 이전인 지난 4월 1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성산 제2공항에 대한 찬성률은 42.7%, 반대 여론은 50.7%(성산 제2공항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공항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34.5%, 공항 시설 확충이 불필요하다 16.2%)를 보였다.”며 “과도한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도민 삶의 질 저하, 관광 집중화로 인한 난개발에서 오는 피로감이 공항 이용의 불편함보다 크게 작용함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도민 여론 변화를 국토부에 전달할 의무를 도의회가 방기하고 있다고 점도 지적했다. 녹색당은 “도민 여론 변화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강행 의지는 변함없다. 오만한 국토부의 태도에는, 도민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고 전달하지 못하는 지역 정치권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녹색당은 “제주도의회가 도민을 대변하고 갈등을 중재하는 본래의 역할”을 주문하며 “원희룡 도정이 국토부 재조사를 전제로 제2공항 추진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의회는 제 역할을 고민하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녹색당은 “제주도의회는 도민의 민의를 반영해 제2공항을 반대하는 여론을 대신 표시하라. 도민의 뜻을 저버리는 의회는 존재 의미를 잃는다.”며 “도의회는 도민의 뜻을 원희룡 도정에, 국토부에 정확히 전달해 줄 것”을 도의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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