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 있는 아베 수상이 참석한 "아카사카 자민정:赤阪自民亭"의 "노미카이:(마시는 모임:飲み会)" 사진

아베 수상을 비롯한 일본 권력 실세들이 참가한 "아카사카 자민정:赤阪自民亭"의 "노미카이:(마시는 모임:飲み会)" 참가자들의 트위터 발신에 의해 비난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28일 오후 6시 현재 14현,부(縣,府)에 걸친 서일본 폭우로 인해 사망 219명, 해방불명 12명이라는 인명 피해는 물론 각 지역에 엄청난 자연 피해를 안겨주었다.

이러한 폭우에 대한 주의보와 경계령이 각 텔레비국을 통하여 7월 5일 밤에 시시각각으로 방영되었다.

그 시각에 아베 수상을 비롯한 권력 실세들과 자민당 국회의원들은 폭우 주의보와는 거리가 먼 미니 연회를 개최하고 몇몇 의원들은 자랑스럽게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다.

이 사실을 안 자민당의 참가하지 않은 의원은 물론 야당과 민심의 비난은 왜 하필이면 이 날이냐고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자연 재해에 최근에는 신속하게 당연히 참가하는 자위대를 관할하는 오노데라 방위대신, 107명이 사망해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히로시마 지역구 출신인 키시다 정조회장(전 외무대신), 다음 날, 옴진리교 7명의 사형 집행을 허락한 카와가미 법무대신 등이 참가했다.

폭우에 대한 준비는 만전을 기했으며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면서, 참가했던 당사자들은 궁색한 변명들을 열거하면서 솔직히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을 줄은 몰랐다고 줄사과를 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일본 전 국민이 합심해서 이 폭우 피해 난국을 극복해야 하는데, 자민당의 일부 의원들이 연회를 가지고 왜 이렇게 큰 소란을 피우느냐는 역설적인 비난의 소리였다.

막대한 폭우 피해를 입은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자민당 정권을 비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일부 의원들과 텔레비국의 게스트들의 코멘트에서 들어난 정권 옹호의 발언이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가령 그렇다 치드라도 가만히 모른 척하고 숨죽이고 있으면 잊혀지고 넘어갈 일을 옹호파들은 자기들만이 정의인 것처럼 오히려 새롭게 문제 제기를 했다.

<"아카사카자민정"에 비판하지 않는 공기(분위기)>라는 제하 속에, 1930년대의 <권위주의> 다시?라는 기사를 마이니치신문은 7월 25일자 석간, 특집 와이드란 전면에 가까운 지면에 일본의 이 현상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1930년대는 정부 비판이 봉인되어, "일본은 아시아의 맹주"라는 선전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일본은 놀랍다"의 디스토피어>의 편집자로 알려진 하야가와 다다노리 씨는 "1930년대와 비슷한 현상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만, 왜 비슷하게 보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헤이트 스피치"나 미디어에 넘쳐흐르는 일본인이나 일본문화의 예찬 방송이다.
"전전(戰前)부터 타국 멸시는 있었으며, 제국주의의 본국으로서 "일본은 아시아의 맹주"라는 걷치레도 있었습니다. 패전 후에는 그 겉치레가 없어 져서 이번에는 친소, 반공이라는 걷치레가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냉전 후에는 중국이나 한국이 경제적으로 쫓아오니까 차별 의식이 공공연하게 미디어에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전전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선택적으로 일어나는 타민족 증오의 <오늘성:현실성>은 무엇인가를 묻는 실마리가 될 것 같습니다."

"의의(疑義) 없는 거국일치(擧國一致)"가 횡행하던 1930년대의 기사로부터 일본예찬론 속에 반사적인 피해를 입는 주변국에 대한 논리는 일강(一强)의 일본 정치권의 기류에 대한 기우였다.
일본 정계의 보수 자민당 정권의 일강 속에서도 1강인 아베 정권과 아베 수상에 대해 정면 도전하는 세력은 어디에도 없다.

핵 분열처럼 분열에 분열을 되풀이한 일본 야당은, 지리멸멸한 한국 보수 야당처럼 힘이 없어서 거대 여당과의 힘겨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 정계가 모두 "좌향 좌"라면 일본 정계는 모두 "우향 우"의 일색에서 폭우의 밤, 사진 한장 놓고 왈가불가하는 논조가 이해할 수 없다는 흐름은 석연치 않다.

연회에 참가했던 기시다 정조회장은 오는 9월에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24일 갑자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지역구 히로시마의 폭우 피해와 승산 없는 선거에 출마하여 아베 수상의 반감을 사는 것보다 3년 후, 그로부터 선양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좋겠다는 기다림이다.

옴진리교 사형 집행 전날이었던 이 연회에 참가했던 카와가미 법무대신은 26일 또 다른 옴진리교 사형수 6명의 사형 집행을 했다. 같은 달에 동일 법무대신에 의한 13명의 사형 집행은 처음이었다.  

7명의 옴진리교 사형수가 내일이면 국가 권력을 위임 받은 자신의 사인 하나로 생의 마지믹을 고하는데, 5일 밤 그 술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던 여성 대신으로서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여성 차별이라고 비난 받울런지 몰라도 사진을 보면서 착잡한 심정에 빠진 사람은 필자 혼자만이 아닐 것이다.

한국 정부는 23일 이수훈 주일대사가 고노 일본 외무대신에게 백만달러(한화 약 11억 2천 8백만원)을 재해 의연금으로 전달했다. 재일한국민단에서도 의연금 모집을 전개하고 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