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행정시장 청문회 일정을 결정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이하 인사청문특위)는 3일 오전 11시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실에서 행정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인사청문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처리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3일 오전 11시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사진제공 제주도의회

◎고희범 17일, 양윤경 20일 결정...인사청문특위 일괄 채택키로

이번 인사청문특위에는 김희현(일도2동을, 더불어민주당), 강충룡(송산·효돈·영천동, 바른미래당), 김황국(용담1·2동, 자유한국당), 이상봉(노형동을, 더불어민주당), 문경운(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창권(외도·이호·도두동, 더불어민주당), 김창식 교육의원(제주시 서부선거구) 등 6명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4명, 자유한국당 1명, 바른미래당 1명, 교육의원 1명이며, 강충룡 의원은 의장 추천으로 이번 인사청문특위에 참여했다.

먼저 인사청문특위는 위원장에 김희현 의원을, 부위원장에 강충룡 의원을 선출했다. 

또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는 오는 8월 17일, 양윤경 서귀포시장 내정자는 오는 8월 20일으로 결정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회 이후 한꺼번에 검토해 일괄 채택할 예정이다.

◎논란의 두 내정자, 주목할 포인트는?

현재 양 행정시장 내정자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채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

먼저 고희범 내정자는 행정시장 후보로 여러차례 논의돼왔던 인물이다. 특히 고 내정자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뛰기도 했으며, 많은 도지사 후보들로부터 행정시장으로 러닝메이트 제안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내정은 민주당의 의견과는 상관없는 결정이라는 게 제주 정계의 이야기다. 그 증거로 강창일 의원은 지난 1일 KBS제주 특집 '쟁점과 토론'에 출연해, "고희범 내정은 야합처럼 보일 수 있다"며 "고 내정자가 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고 내정자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문대림 후보를 돕지 않았다는 것이 강 의원의 주장.

따라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인사청문위원들이 어떻게 고 내정자를 대할 지 눈여겨볼 부분이다

한편, 양윤경 내정자 역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 내정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이하 4·3유족회)와 강창일·오영훈 의원이 서로 마찰을 빚었기 때문. 당시 두 의원은 4·3유족회의 일부 임원이 원희룡 제주도지사 캠프에 들어가 원 지사를 도왔다며, "소속 후보를 지지·지원한 것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기억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에  4·3유족회는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정파를 떠난 문제이며 보수와 진보,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며 두 의원을 비판했다. 결국 두 의원은 여론에 밀려 사과문을 냈지만, 이후 4·3유족회와 민주당 사이가 틀어진 상태.

이 과정에서 4·3유족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윤경 회장이 서귀포시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다시금 4·3유족회의 정치적 개입 여부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따라서 두 내정자 모두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청문특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