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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 이야기] 광치기해변 '문주란'
고은희 기자 | 승인 2018.08.11 10:08

33℃를 웃도는 불볕더위

제주 동부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라 야외활동은

자제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는 계속 뜨고...

한낮의 뜨거운 태양에 나약해지지만 그리운 '성산'이 기다리기에

거침없이 광치기해변으로 달려간다.

갑문다리를 지나면서 눈에 들어오는 성산포

정상의 거대한 분화구 위에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둘러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성처럼 보인다는 '성산'이 반갑게 맞아준다.

제주올레 1코스의 종점인 '광치기해변'

한여름의 파란하늘과 바다 위의 궁전 '성산'이 보여주는 삼중주

성산과 섭지코지를 배경으로 말 달리고

먼지를 뒤집어 쓰고 모래땅이 자람터가 되어 하얀꽃으로 덮힌 '문주란'

하늘빛 미소가 아름다운 사구지킴이 '순비기나무'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지표식물 모래덮쟁이 '갯금불초'

광치기해변은 검고 흰 모래가 섞여 있어

바닷물결에 따라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문주란]
[순비기나무]
[갯금불초]

광치기는 제주어로 빌레(너럭바위)가 넓다는 뜻으로
썰물 때면 드넓은 평야와 같은 암반지대가 펼지진다.
그 모습이 광야와 같다고 하여 '광치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문주란은 수선화과의 상록여러해살이 관엽·관화식물이다.

겨울에 말랐던 잎은 봄에 하얀 인경(비늘줄기)에서 잎들이 나오는데

넓고 길쭉한 털이 없는 연초록 잎은 끝이 뾰족하다.

육질의 두껍고 광택이 나는 잎은 인경 위쪽에서 여러 개의 잎이 사방으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표면은 막질로 싸여 있고

높이 60~70cm까지 자란다.

백설같은 하얀꽃은 7~9월까지 피며

잎 사이에서 난 꽃대는 우상모양꽃차례에 많은 꽃이 달린다.

꽃은 통꽃으로 6장의 꽃덮이조각,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로 이루어져 있고 백색의 꽃부리에서 은은한 향기가 난다.

꽃이 완전히 피면 꽃잎은 뒤로 젖혀진다.

아름다운 꽃과 은은한 향기가

매력적인 문주란은 꽃과 잎을 보기 위해 화훼용으로 많이 쓰여지고

진통, 해독의 효능이 있어 치료제로 쓰이기도 한다.

9~10월에 익는 삭과는 둥글고

해면질의 회백색 종자는 둔한 능선이 보인다.

솜처럼 생긴 흰색 씨껍질이 둘러싸고 있어

씨앗은 가볍고 물에 뜨기 때문에 바닷물을 따라 떠내려가

여러 지역의 해안으로 옮겨갈 수 있다.

바람과 파도와 세월이 만들어낸 바다 위의 궁전 '성산'

하늘과 바다, 그리고 하얀꽃이 선사하는 한여름의 광치기해변

계절별로, 시간별로, 낮과 밤이 다른 풍경으로 맞아주고 구름도 잠시 쉬어간다.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성산이 보이는 곳은 포토 존이 되어 준다.

 

문주란은 바닷가 모래언덕에서 흔히 자라는데

토끼섬의 문주란은 천연기념물 제19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토끼섬]

문주란 자생지 '토끼섬'

제주도 구좌읍 하도리 앞바다에 위치하고 있고

이곳은 우리나라 유일의 문주란 자생지로 알려져 있다.

한여름 문주란이 꽃을 피우면 하얀토끼 같다고 붙여진 이름 '토끼섬'

썰물이 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난 토끼섬은

걸어서 갈 수 있다.

해 질 무렵 찾아간 하도리 앞바다

토끼섬이 보이는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해녀콩'

붉은 기운을 받은 문주란도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한다.

저녁 노을이 하도리 바다를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황홀한 광경도 잠시

기울어지는 해는 순식간에 쑤~욱 바다로 풍덩 빠져버린다.

금새 빛을 잃어버린 해안길~

월정리가 웬지 낯설다.

 

문주란의 꽃말은 '어디라도 먼 곳으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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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koni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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