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제주문화예술재단이 이번 주 중에 이사장 인사 공모를 위한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재단을 두고 이슈가 늘어나면서 차기 이사장으로 누가 들어올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7월 30일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하고, 8월 초에 이사장 선임을 위한 일정을 논의했다.

그 결과 임추위는 이번 주 중에 일정을 최종 확정해 공고에 들어가며, 9월 초에 후보를 공모해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한 관계자는 "공고가 시작한 이후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40~50일 정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정된다"며 "7월 말에는 전 이사장의 연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가, 퇴임이 결정되면서 일정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전 고위 관료 출신인 K씨와 H씨가 있다. 이 두 사람은 제주문화예술 분야에서 오랫동안 행정직을 맡은 관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H씨의 경우 최근까지도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K씨와 H씨가 서로 짝을 이루면서 행정활동을 해온 경험은 많지만, 경쟁대상으로 맞붙은 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과연 두 사람이 함께 이사장 후보에 신청할 지는 미지수다. 

또다른 주자로는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는 S씨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S씨는 제주도 공연예술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로, 행정가 출신이 아니면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인물로 이야기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001년 설립한 이래 연간 140억여원의 문화예술사업을 지원하는 제주도 대표급 재단 중 하나다.

최근 제주문화예술재단은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과정에서 재밋섬 매입을 두고 절차성 하자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앞으로 재단을 꾸리는 이사장에게는 재단 예산과 사업 투명성과 절차성 개선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

박경훈 전 이사장이 지난 2014년 민선 6기에 공약사업위원회 참여를 계기로 발탁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민선 7기의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에 참여한 인사들도 이사장 후보로 낙점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재밋섬 논란과 관련해 제주도의회와의 관계를 풀어가야 하는 등 다양한 과제가 대두되고 있어, 이를 정무적으로 잘 풀어갈 수 있는 인사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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