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 행사 및 제주향토전통음식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궂은 날씨에도 제주도 안동우 정무부지사, 제주4.3희생자유족회 오임종 회장 대행, 제주도교육청 이석문 교육감, 4.3관련 관계자, 부녀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4.3 70주년으로 도민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 국민들에게 제주 4.3의 의미를 새롭게 각인시켰던 해다.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회장 오정희, 이하 부녀회)도 올해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노력에 함께 참여해왔다.

특히 지난 4월 3일 열렸던 제주 4.3 70주년 추념식에선 많은 회원들이 전날 밤을 새가며 만든 주먹밥으로 전국에서 찾아온 참석자들과 함께 4.3 당시 어려웠던 시절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4.3의 전국화, 나아가 세계화를 위한 여러 행사에 적극 참여해 화해와 상생 그리고 인권의 가치를 공고히 하는데 나름대로의 힘을 보태왔다.

부녀회는 4.3 당시 희생자 미망인을 비롯한 자녀, 며느리 등 도내에서 모인 24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 중 가장 고령인 분은 올해 98세인 현경아 할머니다.

개회사하는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오정희 회장

오정희 회장은 "4.3 70주년에 열리는 이 행사는 그 어느때 보다 의미가 크다. 어려웠던 시절에 선조들이 즐겨 입었던 갈옷을 계승하여 현대화, 세계화시키는데 일조하며 또한 당시 먹었던 우리의 전통음식을 경연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재조명하므로써 웰빙음식인 제주의 음식이 세계화, 그리고 제주의 대표 브랜드 음식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연대회에는 총 40개 팀이 음식을 만들어 참가했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1팀, 금상 2팀, 은상 3팀, 동상 6팀 그리고 특별상 1팀이 확정됐다. 경연대회 심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이날 출품됐던 음식을 시식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