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일 태풍 솔릭이 뿌린 비로 물이 불어난 광령천(사진=김재훈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23일 12시 현재 북위 33.4도, 동경 125.6도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온 가운데 전라도와 경남, 제주도, 충청도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와 전남해안에 곳곳에서 최대풍속 20m/s 내외, 최대순간풍속 3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시간당 5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이번 태풍의 가장 강한 바람이 관측된 곳은 한라산 진달래밭이다. 진달래밭에서는 23일 오전 4시 30분 경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62m에 달했다. 서귀포 지귀도 초속 38.6m,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초속 37.1m, 마라도 초속 36.4m 순으로 관측됐다.

이번 태풍은 제주 산지에 많은 비를 뿌렸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제주 사제비오름 인근지역이다. 22일부터 23일 13시까지 제주 사제비오름은 971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885.5mm, 제주시 282.1mm, 마라도 251.0mm 순이다.

한편, 태풍은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전해상, 서해남부전해상, 서해중부전해상(경기앞바다 제외)에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4일까지 전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4~10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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