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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 아이들의 행복인증 ‘아동친화도시’ 제주를 꿈꾸며...이성경/ 제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아동보육분과위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투데이 | 승인 2018.08.29 07:00
이성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복지사업팀장, 제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아동분과위원

아동들이 행복한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까?

자문자답이 될지 모르는 해답을 찾기 위해 필자가 아동복지현장에서 일한지도 18년째에 접어든다. 내가 생각하는 해답은 찾은 듯 싶다. 하지만 그 실현은 늘 쉽지만은 않다.

최근 아동친화도시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y)란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대 기본권(생존, 발달, 보호, 참여)을 실천하고 정책과 예산편성 등에서 아동 권리를 반영하는 지역사회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9개 지자체가 인증을 받았다. 또한 59개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다.

이에 제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아동보육분과에서는 지난 6월 ‘아동친화도시‘의 우수모범사례인 노원구와 도봉구 지역탐방을 진행하였다. 두 곳의 공통점은 자연과 문화가 함께 하는 힐링도시였다는 느낌이였다. ‘아동의, 아동에 의한, 아동을 위한’ 모든 시스템들이 원스톱 종합선물셋트 같은 곳이였다.

이에 필자는 다양한 사업들중 강한 필요성을 느낀 사업을 제주에도 제안해보고자 한다.

첫째, 아동들의 안전한 돌봄을 위한 ‘돌봄 마을학교’ 사업이다.

<독서돌봄 마을학교>는 지역사회내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방과후에도 아동들이 스스로 찾아와 책을 보고 안전하게 보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이다. 친화도시로 인증받은 지역들의 경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아동들의 안전하고 직결되는 ‘돌봄의 문제’였다.

특히 노원구는 맞벌이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돌봄 서비스 실현을 위해 돌봄시설 이용아동을 2개이상 늘렸고 앞으로도 최대 11억원의 국비예산을 ‘온종일 돌봄사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라 한다.

제주에도 아동들의 돌봄을 위한 아이돌보미, 지역아동센터, 수눌음육아나눔터 등이 운영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아동들은 사립학원이 돌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모든 아동들에 대한 온종일 돌봄서비스 확대를 위해 아동들의 학교, 집주변 유휴공간을 활용한 마을단위 돌봄프로그램 기획이 필요할 것이라 사료된다.

둘째, ‘아동을 비롯한 시민들의 놀권리 보장’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이다.

노원아동복지관은 1층에 주민들이 이용하는 카페와 작은도서관, 놀이기구등이 갖추어져 있다. 2층에는 베이커리 수업과 세미나실, 청소년을 위한 놀이공간을 조성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동복지관이라는 타이틀에서부터 아동들에 대한 준비된 배려가 느껴졌다.

특히 코엑스 별바당 도서관은 높은 천장끝까지 진열된 책의 위엄속에서도 사람들의 삶의 여유가 느껴졌다. 그 안에서 책을 보며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며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그 자체로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신나는 놀이터였다.

셋째, 아동을 투표권이 없는 시민이 아닌 행복할 권리가 있는 시민임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나라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OECD국가중 꼴찌이며, 자살율은 반면 1등이다. 그럼 이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해답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실현시켜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동권리협약에 참여권이 있음에도 정책을 마련함에 있어 아동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었다. 이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래에서 온 투표>라는 전사캠페인을 진행하여 아동들이 원하는 공약을 직접 선거캠프에 전달하기도 하였다.

전국최초 아동친화도시 추진전담팀을 신설한 도봉구의 경우 도봉구 어린이․청소년 의회 운영을 하고 있고, 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권리 워크북을 공동개발하기도 하였다.

노원구의 아동들을 바라보는 가치와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인상적인 문구가 있었다.

‘나중’말고 ‘지금’ 행복하고 싶어요‘, ‘저 할말있어요. 말대꾸가 아니라 의견입니다.’

아동을 권리를 가진 시민임을 인식하고 그들의 의견에 귀기울임이 필요하다.

넷째, 민․ 관․ 지역사회의 협업이 필요하다.

아동친화도시 인증 평가지표를 보면 기존 민․ 관․ 지역사회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을 협의를 통해 일원화 시킬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일원화 시키고 나아가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수년간 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소통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바란다. 세상이 끝없이 펼쳐진 파란 바다만큼이나 넓은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해바라기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의 눈을 바라봐주기를.......

그럼 우리가 마음으로 응원하고 인정하는 제주 아이들의 행복인증 ‘아동친화도시’ 제주가 될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 역시 현장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위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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