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어교육도시와 관련해 제주로 유입된 인구 7,605명이 도내에서 1년에 약 2,400억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제학교 운영으로 인한 유입인구는 7,605명이며, 이들은 생활비와 학비로 도내에서 2천4백억 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DC의 설문에 참여한 630명의 국제학교 학부모들은 도내에서 세대 당 평균 생활비 3,300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 가족 평균 국제학교 학비 5천만 원(학생 1인당 4천만 원)을 더하면 연간 8천3백만 원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라고 도는 해석했다.

JDC에 따르면 국제학교 설립·운영에 따른 도내 유입 인구는 재학생 3,585명 중 3,300명, 교직원 1,089명 중 678명이다. 또한, 이들은 3,626명의 가족을 동반해 총 3,326세대 7,605명이 제주로 이주했고, 도내에서 연간 2천4백억 원을 소비하고 있다고 JDC는 밝혔다.

도는 이같은 소비액은 2016년 당해년 가격 기준 제주 가계최종소비지출 8조 5,469억 원의 2.9%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2017년 가계최종소비지출로 계산해야 하지만 아직 그 지표가 나오지 않아 부득이하게 2016년 내용으로 계산했다"면서도 매년 소비지출의 증감폭을 감안해 이주민 1인당 도민의 2배 이상의 소비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제주 출신 학생 285명의 연간 학비 1백1십억 원을 더하면, 국제학교 운영으로 인한 도내 소비 증가분은 연간 2천5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도는 예측했다.

한편, 2015년과 비교해, 기숙사 거주율은 45.6%에서 37.3%로 감소했다. 반면, 영어교육도시를 포함한 대정읍 지역 거주율은 71.3%에서 84%로 늘었다.

김현민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영어교육도시의 76.5%를 차지하는 1단계 사업지구의 조성이 마무리되어 감에 따라, 사업의 효과를 도민과 공유하고 도시의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도시관리기구의 설립과 2단계 사업을 위한 계획을 올해 하반기 중에 수립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면적 3,791천㎡, 계획인구 1만9,684명(국제학교 학생 9천명 포함)으로 계획돼있다.

도시 활동 인구는 8,116명(국제학교 재학생 3,585명 포함)이며, 주민등록상 인구: 1,653세대 3,813명(남 1,567명, 여 2,246명)이다.

현재 이곳의 주택공급은 공동주택 2,154세대, 단독주택 117세대, 오피스텔 280호 등이며, 현재 KIS, NLCS 제주, BHA, SJA 등 4개의 국제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