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오는 9월 20일부터 주말과 탄력/성수기의 항공요금을 인상한다.

▲제주항공 여객기의 모습@사진출처 제주항공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항공과 협력사업을 논의해온 결과 제주항공의 항공요금 인상 요구를 일부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항공요금 인상안은 지난해 3월 제주항공이 발표했던 요금 인상 수준이다.

먼저 제주-김포 구간의 항공요금은 주말 4천원, 탄력/성수기 4,700원 각각 인상됐다. 반면, 제주도민이 자주 이용하는 주중 항공의 요금은 동결하기로 협의됐다.

한편, 제주-대구 구간의 항공요금은 주중 6천원, 주말 7,200원, 탄력/성수기 3,900원 각각 인상됐다. 

제주-부산 구간은 주중과 주말, 탄력/성수기 모두 2천원씩 올랐으며, 제주-청주 구간은 주말 3,500원, 탄력/성수기 4,200원 인상됐다.

도는 이번 요금인상을 다른 저비용항공사가 지난해 인상한 요금과 비슷한 수준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제주항공은 오는 8월 31일 요금인상을 예고하고, 오는 9월 20일부터 적용해 실시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도와 합의없이 항공요금 인상을 단행해, 법적 소송을 거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7월 법원은 (주)제주에어 사업추진 및 운영에 관한 협약서를 어겼다는 제주도의 주장을 받아들였으며, 11월 항소심에서도 도와 협의 후 시행하라고 판결한 바있다.

이에 제주항공은 지난 11월 20일 이석주 부사장을 새롭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이후 도와 제주항공이 다시금 협력회의를 진행해온 결과 이번 합의에 이르렀다.

한편 이번 협력회의에서 도와 제주항공은 '제주도민을 위한 상생협력 강화'를 협의했다.

먼저 지난 4월부터 실행하고 있는 4·3희생자와 유족의 요금할인을 재점검하고 요금할인 혜택을 지속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4․3생존 희생자에게 50%, 유족에게 30%의 요금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제주항공은 제주산 신선 농산물을 기존 항공사의 80% 내외의 운임을 적용해, 제주~김포 노선 화물사업을 오는 9월 중에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부산, 광주 노선에도 이같은 화물사업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제주도의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에 발맞춰 제주기점 국제 직항노선 개설을 추진한다.

우선 제주항공은 올해 7월6일부터 부정기로 운항 중인 제주~홍콩 노선을 정기노선으로 전환,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부정기 운항노선인 제주~후쿠오카 노선도 정기노선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며 제주~마니라 노선의 경우, 슬롯 확보시 운항하기로 했다.

강영돈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제주항공과 불편한 관계에서 벗어나 제주항공 아카데미 운영 등 청년일자리 창출과 도민의 실익을 얻기 위한 선순환 구조로 전환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생협력사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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