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다음달 제주에 들어온다.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있는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욱일승천기를 걸고 국제관함식에 참가할 예정이라 욱일기와 관련한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2018 국제관함식에 14개국 21척의 외국 군함과 45개국의 대표단이 참가한다.

한국 군함 및 기타 함정까지 포함하면 이번 국제관함식에 동원되는 군함은 50여 척, 항공기는 20여 대다. 1998년, 2008년 국제관함식보다 규모가 늘었다.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핵추진 항공모함 참가와 일본 해상자위대의 욱일승천기는 논란을 야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정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주 해역에 핵 추진 함정이 두 번째 입항하게 되는 셈이다. 작년 미군의 핵추진 잠수함인 미시시피함의 제주해군기지 입항하면서 제주에 방사능 누출 관련 매뉴얼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인 바 있다.

해군 관계자는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항공모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 핵 항공모함의 입항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해군 측에서는 이번 관함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만큼 일각에서는 항공모함의 기지 입항이 주는 상징성, 한미군사동맹에 대한 입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항공모함의 입항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기를 달고 국제관함식에 참가할 예정이라 그에 따른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진해-제주 인근 해역에서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구조훈련에 참가한 일본 해상자위대가 2차세계대전 전범기로 통하는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제주국제관함식에서도 같은 논란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국 대표단은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대장 Ade Supandi), 러시아 해군사령관(대장 Vladimir Ivanovich Korolev),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대장 John C. Aquilino)등 참모총장급 30명, 대표장성 15명 등 총 45개국에 이른다.

참가국 대표단은 관함식 기간 동안 한국 해군과의 양자대담,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 함정기술 세미나 및 해양무기 학술대회, 특별방산기획전, 해상사열 등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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